포항 군 비행안전 제2구역에 거주하는 주민과 기업들이 수십년째 재산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한 문제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가 개선 필요성을 공식 제기했다. 해당 지역은 35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와 침수 피해를 겪은 주택, 공장 건물이 위치해 있음에도 비행안전 제한 고도가 지표면보다 낮게 설정돼 소규모 증축조차 군과의 협의 없이는 불가능한 상황이 지속돼 왔다.현장에서는 실제 고도 제한 기준과 주변 환경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주민들은 항공기가 인근 산 정상보다 높은 고도에서 이착륙하고 있음에도 고도 제한을 이유로 모든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가 다음달 17일 청년층의 세대·젠더 갈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2025 세대·젠더 국민통합 컨퍼런스'를 연다. 최근 20대와 30대에서 갈등 인식이 확대되고 사회적 긴장이 지속된다는 진단 아래, 청년 당사자의 경험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다.행사는 홍익대 인근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진행되며, 청년층 인식 변화와 갈등 요인을 다루는 전문가 발표가 첫 순서로 마련된다. 사회학·정치학·정책 연구진이 참여해 2010년대 후반 이후 누적된 세대·젠더 인식 변화를 시계열로 분석하고, 경쟁·정치화·정
정부가 원청과 하청노조 간 실질적 교섭을 제도권에 안착시키기 위한 노동조합법 시행령 개정안을 내놓았다. 내년 3월 시행되는 개정 노조법의 사용자성 확대 규정을 현장에서 작동시키기 위한 후속 조치로, 원·하청 교섭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하청노조의 교섭권을 제도적으로 보완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고용노동부는 오는 25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원청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근로조건에 대해 사용자로서 교섭 의무를 지는 체계를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9월부터 노사와 전문가가 참여한 현장지원 TF를 운영
러브버그 확산으로 시민 불편이 이어진 가운데 국립산림과학원이 유기농업자재 기반 방제 가능성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최근 백련산과 계양산 일대를 대상으로 유충 분포를 조사하고 친환경 약제를 활용한 실내 실험을 진행한 결과 곤충 병원성 곰팡이류 약제는 약 90%, 식물 추출물 약제는 약 60% 수준의 살충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러브버그는 생태계에서는 분해와 화분매개 역할을 수행하지만 지난 여름 두 지역에서 대량 발생해 등산객의 이동을 방해하고 주거지 주변 생활 불편을 초래한 바 있다. 조사에서는 등산로 인근과 능선, 정상부를 중심으로
행정안전부가 1·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기한이 이달 30일 24시부로 끝난다며 남은 잔액을 반드시 기간 안에 써 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했다. 기한 이후에는 카드에 적립된 소비쿠폰 중 사용하지 않은 금액 전액이 자동 소멸된다.행안부는 경기 회복 효과를 조기에 끌어올리기 위해 소비쿠폰을 신용·체크카드 포인트 형태로 지급하면서 애초부터 사용 마감일을 11월 30일 24시로 못박아 안내해 왔다.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1·2차 물량 9조 668억 원 가운데 11월 16일 24시 기준으로 8조 8407억 원이 실제
농림축산식품부가 반려동물 연관산업의 성장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산업계와 직접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11월 21일 일산 킨텍스에서 사료, 펫헬스케어, 펫테크 분야 업체 관계자 12곳과 간담회를 열고 산업 현장의 요구와 제도 개선 필요 사항을 들었다. 이번 간담회는 국내 반려동물 시장이 규모 확대 단계에 들어선 가운데 관련 산업 기반을 보완하고 해외 진출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목적에서 추진됐다.기업들은 최근 케이 콘텐츠와 케이 푸드에 이어 케이 펫 산업에 대한 해외 관심이 뚜렷하게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12·29 여객기 참사에 대한 사실관계와 기술적 쟁점을 공개 검증하기 위해 12월 4일부터 5일까지 서울 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사고조사 공청회를 연다. 이번 공청회는 의견수렴 차원이 아니라 조사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공식 절차로 마련됐으며, 조사단이 확보한 주요 단서와 분석 결과를 공개해 사고 원인을 투명하게 규명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위원회는 조사관과 각 분야 전문가, 관계 기관, 항공사, 유가족 등 약 100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세션별 발표와 질의 응답을 진행하며, 조사 과정 전반에 대한 검증을 받
인공지능 시대를 이끌 디지털 청년 인재들이 한자리에 모여 성과를 공유하는 2025 한이음 드림업 박람회가 19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7개월 동안 진행된 산학 협력형 디지털 지도 프로그램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다.한이음 드림업은 전공과 관계없이 정보통신기술 분야에 관심 있는 대학생이 산업 현장의 전문가와 팀을 꾸려 실무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2004년 도입 이후 디지털 융합 인재가 약 7만 명 배출됐으며, 올해부터는 산업 현장 투입을
포항과 서산이 철강·석유화학 경기 둔화로 고용 부담이 커지자 정부가 두 지역을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통상환경 불확실성과 글로벌 공급과잉, 내수 위축이 겹치면서 지역 산업 기반이 흔들리고 고용지표도 약화되는 흐름이 뚜렷해진 점이 결정에 반영됐다.고용노동부는 최근 열린 고용정책심의회에서 경북 포항시와 충남 서산시를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올해 8월 여수와 광주 광산구를 처음 지정한 바 있으며, 이번 추가 지정으로 제조업 비중이 높은 지역의 대응 패키지가 한층 확대된 셈이다.지정
공정거래위원회가 우미그룹의 계열사 지원 행위를 공정거래법상 부당지원으로 판단하면서 대규모 제재에 나섰다. 공정위는 우미그룹이 공공택지 1순위 입찰 요건이 강화된 이후 실적이 부족한 계열사 다섯 곳을 비주관시공사로 참여시키기 위해 4997억 원 규모의 공사 물량을 집중 배정한 사실을 확인하고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483억 7900만 원을 부과했으며, 그룹 내 핵심사인 우미건설을 고발하기로 결정했다.우미그룹은 주택건설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한 중견 건설사 집단으로, 계열사 다수를 활용한 이른바 벌떼입찰 방식에 오랜 기간 관여해 왔다.
조달청이 12개 공공기관이 운영하던 개별 전자조달시스템을 차세대 나라장터로 일원화하면서 공공조달 통합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한국석유공사가 자체 시스템을 중단하고 나라장터로 전환하면서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 한국환경공단 등 주요 기관의 시스템까지 모두 통합됐다. 통합 대상은 총 25개 기관이며, 조달청은 차세대 나라장터 개통 일정에 맞춰 단계적으로 전환을 진행해왔다.이번에 나라장터로 편입된 기관들의 올해 계약 실적은 약 2600건, 1조 10450억 원 규모로 집계된다. 기관들은 조달 절차가 단일 플랫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수입식품 안전관리 체계를 손질하는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번 개정은 창업 단계의 기업 부담을 줄이면서도 소비자 안전 확보 장치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먼저 대학이나 연구기관 안에 설치된 창업보육센터에서도 수입식품 영업등록이 가능하도록 공간 요건을 완화한다. 지금까지는 근린생활시설이나 업무시설 등 독립된 사무실만 인정돼 초기 기업이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웠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창업보육센터 입주 기업도 영업 인허가를 받을 수 있어 창업 비용 부담이 일부 줄어들 전망이다.수입신고 시 제출하는 증명서 범
12일 열린 제9회 중앙지방협력회의(이하 회의)에서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지방재정 확충과 불균형 시정, 내륙·해안간 격차 완화, 행정수도 세종의 특수성 보완 등을 제기하며 재정분권 로드맵에 충청권 과제를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회의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렸으며 국무총리와 관계 부처 장·차관, 17개 시·도지사, 지방 4대 협의체 대표 등이 참석해 지방재정과 자치분권 현안을 논의했다.중앙지방협력회의법 개정 계획, 지방소비세와 지방교부세 인상 등 재정분권 추진 방안, 국고보조사업 혁신과 재정협치 강화, 정부위
국토교통부가 오는 17일부터 행정안전부·경찰청·지자체 등과 함께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을 실시한다. 올해 상반기 단속에서만 22만9000건이 적발돼 전년 동기 대비 33.7% 늘어난 가운데, 하반기에는 안전기준 위반과 불법 튜닝 등 주요 위법 행위를 중점적으로 단속한다.국토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불법자동차 적발 건수는 꾸준히 증가해 2020년 25만 건에서 2024년 35만1000건으로 늘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후부 반사지 미부착 등 안전기준 위반이 10만여 건으로 전년 대비 77.7% 급증했으며, 무등록 차량(62.3%), 불
행정안전부가 주민등록표 등본에 재혼가정 자녀를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 표시할 수 있도록 제도를 손질한다. 불필요한 개인정보 노출을 줄여 재혼가정의 사생활을 보호하고, 외국인의 신원 증명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한 조치다.행정안전부는 13일 주민등록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재혼가정 자녀가 등본상 '배우자의 자녀'로 표시되던 문제를 개선해, 세대 내 관계를 단순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앞으로는 등·초본에서 세대주의 배우자 외 가족은 '세대원', 그 외는 '동거인'으로 표기된다. 단, 민원인이 원할 경우
충청권 4개 시·도가 2026년도 예산안을 확정해 심의를 앞두고 있다. 충청권 지자체의 총예산 규모는 30조 2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1조 7000억 원 늘었다. 각 지자체는 핵심 과제 완성과 복지·첨단산업·균형발전을 예산 편성의 축으로 삼았다.충북도는 7조 6703억 원 규모의 예산안을 편성해 올해보다 7%(5020억 원) 증액했다. 세입은 지방세 1조 9367억 원, 세외수입 758억 원, 국고보조금 3조 6410억 원으로 구성됐고 지방채 1600억 원을 새로 발행했다. 분야별로는 복지·보건에 2조 8614억 원을 투입해
고용노동부가 청년 숙련기술인 육성을 위한 새로운 명장 제도를 도입한다. 청소년과 청년 기술인재를 조기에 발굴해 대한민국명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인재특별한대한민국명장(기특한명장)' 제도를 신설했다고 11일 밝혔다.기존 대한민국명장 제도는 1986년 도입 이후 40년간 719명의 명장을 배출해 왔으나, 15년 이상의 현장 경력이 필요해 주로 50대 이후에야 명장으로 선정되는 한계가 있었다. 현장에서는 역량 있는 청년 기술인이 명장으로 성장할 수 있는 별도의 제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기특한명장은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정부가 최근 잇따른 미성년자 약취·유인 사건에 대응해 ‘어린이 등하굣길 안전확보 종합대책’을 내놨다. 이번 대책은 지난 8월 서대문구 초등학생 약취·유인 미수 사건 이후 전국에서 유사 사례가 이어지며 국민 불안이 확산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행정안전부·경찰청·교육부·보건복지부 등 4개 부처가 합동으로 마련했다.경찰은 이미 지난 9월부터 5만 5천여 명의 경찰관을 투입해 하교 시간대 순찰을 강화하고 학교전담경찰관 중심의 예방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종합대책을 통해 어린이 대상 범죄의 원인을 ‘경미한 처벌’, ‘저조한 인
세금을 내지 않고 호화생활을 이어온 고액·상습체납자들이 국세청과 지방자치단체의 합동수색에 적발됐다. 국세청은 서울·경기·부산·인천·대구·광주·대전 등 7개 광역지자체와 함께 지난 지난달 20~31일 재산은닉 혐의가 있는 고액체납자 18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합동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번 수색은 조세정의 실현과 부처 간 협력 강화를 기조로 내세운 이재명 정부의 방침에 따라 추진됐다.합동수색 대상은 납부 능력이 있음에도 세금을 내지 않고 명품 소비와 고액 월세 등 사치생활을 즐겨온 체납자들이다. 국세청과 지자체는 각각 보유한 재산은
K-뷰티 산업이 새로운 수출모델을 통해 전 세계 소비자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6일 화장품 유통 전문기업 실리콘투를 방문해 K-뷰티 수출 현황을 점검하고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은 2024년 102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올해 10월까지도 전년 대비 11.9% 증가한 94억 달러를 달성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일본을 비롯해 유럽, 중동, 남미 등으로의 수출이 고르게 확대되며 시장 다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실리콘투는 국내 최대 화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