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넷째주 주말 전시 일정

충청권에서 다양한 전시가 이어지며 주말을 맞은 시민들의 선택지가 넓어졌다. 

세종에서는 기록과 읽기 문화를 강조한 미디어 리터러시 전시, 청주와 대전, 충남 곳곳에서는 감각과 기억, 지역을 탐구하는 전시들이 준비돼 있다. 각 전시는 무료 또는 저렴한 관람료로 만나볼 수 있다.

 

국립세종도서관에서는 오는 23일까지 1층 로비에서 '나의 기록, 우리의 시선' 전시가 진행된다. 뉴스읽기와 뉴스일기 공모전 수상작을 공개하며 시민들이 자신의 관점과 사유를 기록하는 과정을 전시 형태로 구현했다. 

 

세종 비오케이아트센터에서는 오는 16일까지 김나원 작가의 'The Color of Mandala : 자유롭게'가 열린다. 색약자의 시선과 일반인의 시선이 교차하는 색의 경험을 다루며 차이의 감각을 회화적으로 탐구한다. 

 

국립세종수목원에서는 내년 5월까지 'MOVING GARDEN: 식물의 감각' 특별전이 열린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정원사로 설정해 식물의 빛 감지, 촉각, 향기, 진동 등 다양한 감각 체계를 소개하며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친숙한 방식으로 식물의 세계를 전한다.

 

충북 청주에서는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릴레이 프로젝트로 이학승 작가의 개인전 '보내는 사람: 서나'가 진행된다.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에서 소리의 경험을 탐구하는 설치·협업 기반 작품이 중심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에서는 내년 3월까지 모던아트협회를 재조명하는 기획전이 열린다. 1950년대 후반 한국 모더니즘의 형성과정을 기록과 작품을 통해 되짚는다. 

 

또한 영동의 노근리평화기념관에서는 노근리사건 75주년을 맞아 내년 7월까지 이순종·정정엽 특별전이 열린다. 전쟁의 기억을 치유와 평화의 언어로 전환하는 작업들이 소개된다. 

 

보령 모산조형미술관 전경 
보령 모산조형미술관 전경 

충남 보령 모산조형미술관에서는 오는 23일까지 사립 박물관·미술관 지역 간 전시 교류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반려유감: 짝이 되는 동무'가 전시된다. 동물과 식물, 돌, 일상 사물 등을 통해 반려와 상호성의 개념을 확장하며 지역성과 감각을 교차시키는 기획이다. 

 

논산 선샤인스튜디오에서는 내년 3월까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디자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전이 이어진다.

대전에서는 오는 16일까지 '2025 대전 K 아트페어'가 개최된다.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 전시는 물론 예술과 기술, 예술과 자본, 수집 등을 주제로 한 아트토크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대전시립미술관 열린수장고에서는 12월까지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소장 작품 3점을 소개하는 전시가 진행된다. 기억과 무의식, 현실과 꿈의 경계를 탐색하는 영상미술 작업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는 올해 말까지 '유성온천 전성시대' 특별전이 운영된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온 유성온천의 역사와 근대 온천 문화, 폐업한 유성호텔의 기록과 공간을 재현한 전시를 통해 지역의 생활문화사를 조명한다.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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