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25일 국무회의에서 다수의 공포안을 의결하면서 내년 시행을 앞둔 주요 법률들의 변화가 구체화됐다. 생활물류 종사자 보호, 신공항 건설, 취약주거 대책, 중소기업 비용 부담 완화 등 민생과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법률 개정이 잇따라 확정됐다.우선 택배 기사 보호 강화를 골자로 하는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개정안이 내년 6월부터 시행된다. 물류업체와 영업점, 배송 종사자 간 계약 체결 시 표준계약서 사용이 의무가 되며, 영업점은 유상운송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배송 중 사고 위험을 제도적으로 관리하려는 목적이다
정부가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하며 금융시장 규제 완화를 본격화한다. 이번 개정안은 기업의 자금 조달을 용이하게 하고 금융상품 시장의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금융위원회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며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개정안에 따르면, 소위 '기업성 펀드'의 설립 요건이 완화된다. 기업성 펀드는 비상장 기업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로, 현행법상 엄격한 자격 요건이 적용된다. 그러나 개정안이 통과되면 펀드 운용사의 등록 절차가 간소화되고 최소 투자금 요건이 낮아져 시장 진입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보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2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을 참배하며 "2025년은 국민 중심의 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해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권 도전설에 대해 "국회의장 임기가 내년 5월 30일까지"라며 부인했다. /윤소리 기자
디지털 행정서비스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전자정부법' 개정안이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개정을 통해 정보시스템 장애 예방과 대응·복구를 아우르는 범정부 차원의 장애관리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기존에는 기관별로 분산된 관리로 인해 장애 예방과 복구 수준의 편차가 컸다. 이번 법 개정을 계기로 행정안전부는 통일된 지침을 마련하고, 각 기관이 이를 기반으로 체계적인 장애관리 계획을 수립·이행하도록 할 예정이다.또한 1만 6천여 개의 행정정보시스템을 중요도와 파급효과에 따라 관리하기 위한 등급제가 도입된다. 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이 7일 본회의에서 의결 정족수 미달로 폐기됐다. 탄핵안은 재적 의원 300명 중 3분의 2인 200명이 찬성해야 가결되지만, 표결에 참여한 195명 중 200명을 채우지 못해 투표 불성립으로 선언됐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본회의 표결에 부쳐진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사례는 각각 헌법재판소의 기각과 파면 결정으로 이어졌다.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고 국민주권주의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대덕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이 음주운전을 방조한 동승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지난달 29일 발의된 '도로교통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음주운전 방조 행위를 명확히 규정하고, 동승자도 처벌할 수 있는 조항을 신설하는 것이 핵심이다.현행법상 음주운전 동승자는 운전자에게 음주운전을 적극적으로 권유하거나 이를 방조한 행위가 입증될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처벌받는다. 이에 따라 동승자 또는 방조자에 대한 처벌이 미미하다는 비판이 지속되어 왔다. 특히 2020년 인천 을왕리 음주운전 사고에서
2일 '보건의료기본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개정안은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증진하기 위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건강관리 대책을 수립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이번 개정을 통해 폭염, 혹한, 감염병 등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체계적인 기후보건정책 이행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현행법은 기후보건영향평가와 전담기관 지정에 대한 일부 규정을 포함하고 있었지만,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을 명확히 규정하지는 않았다. 이번 개정안은 이를
이공계 인재의 전 주기적 성장과 활용을 지원하는 정책적 기반이 대폭 강화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 이하 ‘과기정통부’)는 11월 28일 「국가과학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이공계지원 특별법」(이하 ‘이공계지원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2004년 제정된 이공계지원법은 우수 이공계 인력의 양성과 활용을 지원해 왔으나, 학령인구 감소 등 변화하는 사회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법의 전면 재정비가 요구되어 왔다. 이번 개정안은 이공계 인재 성장주기를 중심으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인재 유입과 활용의 체계적 관
법무부가 아동학대 피해아동 보호를 위한 획기적인 법적 개선을 이뤄냈다. 28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아동학대에 대한 대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것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아동학대살해미수죄 신설 △의무적 친권상실심판 청구 △약식명령 시 이수명령 병과 △아동학대 신고의무자 확대 등이 포함된다.특히 주목할 만한 변화는 아동학대행위자가 아동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경우, 기존에는 일반 살인죄 미수범으로만 처벌되던 것을 '아동학대살해죄 미수범'으로 직접 처벌할 수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이 31일 세종시 베스트웨스턴플러스 호텔에서 충청광역연합의회를 위한 의정설명회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활동 준비에 나섰다.이번 설명회는 전국 최초로 출범을 앞둔 충청광역연합의회와 관련된 자리로, 연합의원들 간 상견례를 비롯해 연합 출범 준비 상황 보고와 의정 활동 방향에 대한 설명이 진행되었다. 이날 참석한 대전, 세종, 충북, 충남에서 선출된 16명의 연합의원들은 정당과 지역을 초월한 협력과 단결을 약속하며, 충청권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 의정활동을 펼칠 것을 다짐했다.이익수 충청권 특별지방자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육아지원 3법과 상습체불 근절법 등 고용노동부 소관 일부개정법률안이 의결되면서 저출생 문제 해결과 공정한 노동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강화됐다. 육아지원 3법(남녀고용평등법, 고용보험법, 근로기준법)은 부모의 육아휴직 기간을 연장하고 배우자 출산휴가를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해 부모 맞돌봄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부모가 각각 육아휴직을 3개월 이상 사용할 경우 한부모 또는 중증 장애아동의 부모는 육아휴직을 기존 1년에서 1년 6개월로 연장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육아휴직은 필요에 따라 네 번
21대 국회는 법안 1만6300여 개가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대거 폐기돼 이른바 '식물국회'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산업은행법 개정안, 남해안관광특별법 등 각 지역의 주요 현안을 담은 법안들도 포함됐다.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폐기된 주요 법안으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안 재의결(이하 채상병특검법)'이 있다.국회는 '채상병특검법'을 본회의에서 재표결에 부쳤으나 찬성 179표, 반대 111표로 법안이 부결됐다.박성재 법무부장관은 재표결에 앞서 "헌
대도시 은퇴자, 귀농·귀촌인들과 청년들이 정착해 살고 싶은 지역 만들기가 현실로 이뤄진다. 정부는 전국 10개 지역에 지역활력타운으로 선정하고 다양한 지원을 통해 살기 좋은 전원마을을 조성하기로 했다. 8개 정부 부처가 18개 연계지원사업을 제시하면 지자체는 그 중 필요한 사업을 골라 신청하는 방식으로 지원된다.충남 금산군에는 아토피 질환자 및 가족을 위한 친환경 생활공간이 마련된다. 총사업비는143억 원이다. 전국 최대 산벚꽃 자생 군락지가 있는 자연환경에 친환경 건축자재를 이용한 단독주택과 복합건강커뮤니티센터 아토피 질환 완화
국회는 28일 본회의에서 이른바 '쌍특검법'에 대한 표결을 앞두고 있다. 이 법안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특별검사 도입 관련법과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법을 한데 묶은 것으로, 여야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법안을 강행 처리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법안 처리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자 하며,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진실을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국회법 절차와 법 앞에 성역은 없다는 원칙에 충실하게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12월 임시국회에서 중요한 법안과 예산안의 처리를 위해 여야가 합의하며 새로운 동력을 얻었다. 이번 합의는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 유지와 함께 민생 경제에 직결되는 사항들에 대한 긴급한 조치를 반영하는 것으로, 국회의 책임 있는 역할에 대한 국민적 기대를 반영한다.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7일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회동을 통해 12월 임시국회에서 두 차례 본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내년도 예산안과 주요 법안을 처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특히 20일과 28일에 각각 예산안과 법안 처리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0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의 주류 세력이 희생하는 방향의 혁신안을 당 지도부에 제시하며 공천관리위원장(공관위원장) 자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기현 대표는 즉각 거절하며 공관위원장직을 둘러싼 논란을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 사태는 혁신위와 당 지도부 간의 격렬한 힘겨루기로 번지는 모양새다.국민의힘 혁신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지도부·친윤·중진 험지 출마 혹은 불출마’를 핵심으로 하는 6호 혁신안을 의결했다. 인 위원장은 이에 대한 긴급 브리핑을 통해 총선까지 남은 짧은 시간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15일 ‘윤심(尹心)’을 언급하며 당 지도부, 중진, 친윤계에 대한 거취 압박을 높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강조하며 혁신위의 권고사항을 강력히 추진하고자 하는 의지를 밝혔다.인 위원장은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에게 거침없이 얘기하기 위해 ‘뵙고 싶다’고 전달했다”며 “윤 대통령 측에서 ‘만남은 오해의 소지가 크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소신껏, 끝까지 다 해달라’는 신호가 왔다”고 전했다. 이는 대통령의 뜻을 간접적으로 전달받은 것으로, 혁신위의 활동에 대한 대통령의 지지를 나타내는 것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다가오는 총선에서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증대시키고자 비례대표 명단의 50%를 청년 후보로 구성하는 제안을 9일 발표했다. 또 당선이 유력한 지역구에 대한 청년 후보들만의 경쟁을 통해 미래 세대의 목소리를 반영하려는 계획도 제시했다.이날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혁신위 제5차 전체회의 결과브리핑을 통해 최안나 혁신위원은 "능력 있는 청년들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 우리 당에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며 세 가지 안건에 대해 설명했다.세부적으로는 청년 후보의 비례대표 순번 의무화, 당선 우세 지역을
여당의 필리버스터 포기 속에 야당이 주도하는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이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인 '노란봉투법'은 174명의 참석 중 찬성 173표로, 방송법과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등을 포함한 '방송3법'은 176명의 만장일치로 가결됐다.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 의원들은 표결에 참여해 각각의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여당인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참했다. 여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발의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에 반발하여 필리버스터를 준비했으나, 최종적으로 포기했다. 윤재옥 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 불참 방침에 대한 비판을 표명하며, 대통령에게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사과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태원 참사로 목숨을 잃은 159명의 피해자들을 언급하며, 이 사고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명백하게 지적했다. 그는 "아무리 따져봐도 명백한 정부의 책임이다"라며, 대통령실의 정치 집회 논리를 비판했다.윤석열 대통령실은 이태원 참사 추모대회가 야당의 정치집회 성격이 짙다는 이유로 대통령 참석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