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는 국보 월인천강지곡을 보유한 ㈜미래엔 교과서박물관과 공동으로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반 구축을 위한 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행사는 세종시와 교과서박물관이 공동 주최하고 세종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가 주관하며, 28일 오후 1시 세종시립도서관에서 진행된다.

월인천강지곡은 1447년경 간행된 첫 한글 금속활자본으로, 세종이 석가모니 생애를 찬탄하며 편찬한 작품이다. 2017년 국보로 지정된 이후 문학·음악·불교·인쇄문화 전 분야에서 가치가 재조명돼 왔으며, 이번 학술대회는 이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기조강연은 권재일 한글학회 이사장이 맡아 월인천강지곡의 현대적 의미와 활용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어 박범훈 동국대학교 석좌교수의 초청강연이 예정돼 있다. 주제발표는 문학적 의미, 불교사적 관점에서의 간행 배경, 편찬과 인쇄 분야의 기술적 특징, 금속활자본과 목판본을 인공지능으로 판별하고 3차원으로 복원한 분석 사례 등 4개 분야로 구성된다. 정승혜 수원여자대학교 교수, 유호선 국립한글박물관 연구교육과장, 강순애 한성대학교 명예교수, 최강선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가 발표자로 참여한다.

발표 이후에는 문학·불교·음악·인쇄문화 전문가들이 참여한 토론이 이어져 월인천강지곡이 지닌 종합적 가치와 최신 기술 기반 연구 성과를 심층적으로 점검한다. 시는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의 학술적 토대를 강화하고 국보로서의 위상을 대내외로 확산할 계획이다. /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