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사실상 보합을 유지하는 동안 지수 안쪽에서는 식료품과 농산물 가격이 비교적 크게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생산자물가지수 통계를 보면 이 기간 총지수는 120.14에서 120.54로 0.3% 오르는 데 그쳤다. 겉으로만 보면 생산 단계 물가가 안정된 것처럼 보이는 흐름이다.그러나 기본 분류별로 나눠보면 양상이 달라진다. 농림수산품 지수는 같은 기간 118.17에서 124.62로 5.5% 상승했다. 농산물과 축산물, 수산물이 포함된 범주가 전체 지수보다 훨씬 가파르게 오른 것이다. 반면 공산품 지수는
소상공인 체감경기가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회복됐다.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이 본격화된 하반기 들어 매출과 고객 수가 늘고, 경기 개선 기대감이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분석된다.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10월 소상공인 경기동향지수(BSI)는 79.1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이후 최고치로, 전월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여름 이후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상생페이백 등 소비촉진 정책이 이어지면서 8월부터 상승세가 뚜렷해졌다.업종별로는 스포츠·오락서비스업(12.5포인트↑), 개인서비스업(9.5포인트↑), 수리업(7.2포인트↑
10월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68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만7000명 늘며 증가세가 이어졌다. 증가 폭은 9월보다 확대됐으나 제조업과 건설업의 감소세가 계속돼 산업 간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서비스업은 보건복지업과 숙박·음식업을 중심으로 22만7000명 늘었고, 특히 내수 회복으로 숙박·음식업 증가 폭이 커졌다. 반면 제조업은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 증가세가 둔화되고 금속가공·기계장비 업종의 감소 폭이 커지면서 전체 제조업 가입자는 1만4000명 줄었다. 건설업도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1만7000명 줄
농림축산식품부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외식업 현재지수는 76.76으로 전분기(72.76)보다 상승했다. 1분기 이후 세 분기 연속 오름세로, 외식경기가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세부 업종별로는 상승 폭의 편차가 크며, 브랜드 외식과 간편 소비 중심으로 회복이 집중되는 양상이 뚜렷했다.업종별로 보면 프랜차이즈 중심의 패스트푸드·카페 업종이 회복세를 주도했다. 피자·햄버거·샌드위치 전문점 지수는 1분기 82.60에서 3분기 95.09로 상승했고, 커피 전문점 역시 81.75에서 84.47로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9월 기준 23조 7956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같은 달보다 13.3%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용품과 식료품, 여행서비스 중심의 소비가 늘었고, 모바일 거래 비중은 75.9%로 1년 전보다 1.6%p 낮아졌다.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모바일 거래액은 18조 552억 원으로 11.0% 증가했다. 전체 거래액 중 모바일 비중은 여전히 4분의 3을 차지하지만, 자동차나 가전 등 일부 품목에서는 PC 기반 거래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늘었다.상품군별로는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이 전년보다 136.4% 급증하며 증가폭이 가
10월 수출이 596억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3.6% 늘었고, 수입은 535억 달러로 1.5% 줄어 61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관세청이 1일 발표한 잠정치에 따르면, 조업일수를 감안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29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26억1000만 달러 대비 14.0% 증가했다. 수출 증가세는 9월(12.6%)보다는 둔화했으나, 7월 이후 넉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월별로 보면 올해 1~10월 누적 수출액은 579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7월 이후 수출이 600억 달러 안팎을 유지하면
전국 창업기업 수가 3분기 연속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도권 쏠림이 여전한 가운데 충청권의 상승세는 완만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기업동향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전국 창업기업 수는 28만8147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으며,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이 전체 창업의 40% 이상을 차지했다.전국 창업 수는 2024년 4분기 28만315개에서 2025년 1분기 28만6254개, 2분기 28만8147개로 3분기 연속 증가했다. 그러나 증가폭의 대부분은 수도권이 이끌었으며, 비수도권의 회복세는 여전
지식재산을 핵심 성장 자원으로 삼는 지역 혁신 모델이 대전에서 본격화된다. 지식재산처와 대전시는 150억 원 규모의 ‘지식재산(IP) 지역특화 펀드’를 조성하고, 오는 11월 10일부터 21일까지 운용사를 모집한다. 펀드는 대전시가 전액 출자해 설립한 공공투자기관인 대전투자금융과 함께 운용되며, 우수 특허를 보유한 혁신기업의 기술사업화와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이번 펀드는 양 기관이 체결한 ‘지역 지식재산 선순환 생태계 구축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지역 내 기술 기반 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지식재산(IP)
올 1~8월 카드승인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전문금융업협회가 집계한 업종별 통계에 따르면 도매·소매업 승인액은 1월 4880백억 원에서 8월 5244백억 원으로 7.4% 늘었고, 숙박·음식점업은 같은 기간 1207백억 원에서 1410백억 원으로 16.8% 증가했다.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은 98백억 원에서 148백억 원으로 50%대 상승률을 기록해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반면 운수업은 165백억 원에서 157백억 원으로 감소했고,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은 601백억 원에서 603백억 원으로 큰
올 8월까지 온라인쇼핑 시장은 겉으로는 성장세를 이어가지만, 내부적으로는 효율 저하가 심화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3조 3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늘었고, 8월에도 22조 4802억원으로 6.6% 증가했다. 하지만 성장률은 2022년 11.0%에서 2024년 6.7%, 2025년 상반기 1% 안팎까지 떨어지며 구조적 둔화 흐름이 뚜렷하다. 거래액 증가가 소비 확산이 아니라 자동차·음식서비스 같은 일부 품목 쏠림에 의해 유지된 점도 이 같은 착시를 키운다.거래가 늘어도 플랫폼의 수익성은 나빠
비은행권의 신용위험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상호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 카드사, 보험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들이 경기 둔화와 가계부채 관리 강화 여파 속에 대출 심사를 강화하고, 연체율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자금 흐름의 긴축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지역금융을 기반으로 한 충청권의 중소사업자와 가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점에서 신용경색이 실물경제로 번지는 조짐을 보인다.한국은행 대출행태서베이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비은행권 대출태도는 상반기보다 뚜렷한 강화 기조를 보였다. 상호저축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19, 상호금융조합은 -
올해 4분기 은행권 가계대출 문턱이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4분기 은행 대출태도 종합지수는 -14로 집계됐다.3분기(-28)보다 마이너스 폭이 14포인트(p) 줄었지만, 여전히 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이 조사에서 마이너스(-)는 대출태도 강화나 신용위험·대출수요 감소를, 플러스(+)는 반대를 뜻한다.대출 주체별로 보면 가계 주택대출이 -28, 가계 일반대출이 -19로 대출태도 강화 기조가 이어졌다. 다만 3분기(-53, -36)보다는 강화
국제 금값이 21일(현지시간) 급락하며 올해 이어진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단기 급등으로 인한 차익실현 매도와 위험자산 선호 회복이 맞물리면서 하락세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5분(미 동부시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115.26달러로 전일 대비 5.5% 떨어졌다. 이는 2020년 8월 이후 일일 기준 최대 낙폭이다. 같은 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금 선물도 온스당 4109.1달러로 5.7% 하락 마감했다.국제 금값은 올 들어 약 60% 급등하며 전날 온스당 4381달
긴 추석연휴로 조업일수가 줄면서 10월 중순 수출이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일평균 수출은 오히려 증가해 실질적인 수출 기조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이 301억5000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다. 조업일수가 10.5일로 작년(12.5일)보다 2일 적었던 영향이다.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28억7000만 달러로 오히려 9.7% 늘었다. 지난달 전체 수출은 659억5000만 달러로 12.7% 증가하며 3년 6개월 만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주목할 점은 미국 수출 급
K-뷰티의 지형도가 급변하고 있다. 2025년 최대 수출국이 처음으로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뀌었고, 중국 의존도는 30%에서 18.5%로 떨어졌다. 이는 단순한 순위 변동이 아니라 산업 구조의 근본적 전환을 의미한다.1편에서는 시장의 지형 변화를, 2편에서는 ODM 제조사 중심으로 재편되는 산업 생태계를, 3편에서는 성장 뒤에 남은 질적 과제들을 다룬다. /편집자주올해 화장품 수출은 양적으로 이미 확실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의 경쟁력은 질적 체력에서 결정된다. 품목별 수출 현황을 보면 기초화장품이 41.7%로 여전히
코스피가 20일 급격한 등락을 거듭한 끝에 장중 3,800선을 사상 처음 돌파했다.이날 코스피는 26.51포인트(0.71%) 오른 3,775.40으로 출발했다. 장 초반 상승세가 둔화하며 한때 3,728.38까지 밀렸지만, 이내 반등에 성공해 오전 11시 40분께 3,802.53을 기록했다.지난 16일 3,700선을 처음 넘어선 지 단 2거래일 만의 기록이다.연일 최고치를 경신한 부담감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잠시 조정을 받았지만, 미·중 무역긴장 완화 기대감이 매수세를 자극했다.오전 11시 51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48.1
국토교통부가 2025년 하반기 공동주택 하자 판정 상위 20개 건설사 명단을 공개했다. 올해 8월까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가 처리한 건수는 3118건이며, 연말에는 4500건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2020년부터 2025년 8월까지 접수된 하자심사 신청은 총 12005건으로, 이 중 67.5%가 하자로 판정됐다. 하자 유형별로는 기능 불량이 15.1%로 가장 많았고, 들뜸·탈락 13.6%, 균열 11.0%, 결로 9.8%, 누수 7.1% 순으로 나타났다.최근 6개월(3~8월)간 하자 판정 건수는 에이치제이중공업이 154건으로 가장
K-뷰티의 지형도가 급변하고 있다. 2025년 최대 수출국이 처음으로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뀌었고, 중국 의존도는 30%에서 18.5%로 떨어졌다. 이는 단순한 순위 변동이 아니라 산업 구조의 근본적 전환을 의미한다.1편에서는 시장의 지형 변화를, 2편에서는 ODM 제조사 중심으로 재편되는 산업 생태계를, 3편에서는 성장 뒤에 남은 질적 과제들을 다룬다. /편집자주K-뷰티 성장의 이면에는 제조 생태계의 변화가 있다.대기업 브랜드의 매출 비중은 줄었지만, 중소·인디 브랜드의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올 상반기 기준 중소기업 화장품
고용률이 70%를 돌파했지만, 세대별·산업별 온도차는 더 뚜렷해졌다.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5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만 2000명 증가하며 고용률은 63.7%로 0.4%포인트 상승했다. 15~64세 고용률도 70.4%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올랐다. 수치만 보면 완만한 회복세지만, 증가분 대부분이 60세 이상에 집중돼 있어 ‘고령층 중심의 착시 회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38만 1000명 늘었고 65세 이상 고용률은 41.4%로 1.4%포인트 상승했
K-뷰티의 지형도가 급변하고 있다. 2025년 최대 수출국이 처음으로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뀌었고, 중국 의존도는 30%에서 18.5%로 떨어졌다. 이는 단순한 순위 변동이 아니라 산업 구조의 근본적 전환을 의미한다.1편에서는 시장의 지형 변화를, 2편에서는 ODM 제조사 중심으로 재편되는 산업 생태계를, 3편에서는 성장 뒤에 남은 질적 과제들을 다룬다. /편집자주한국 화장품 수출의 지형도가 크게 바뀌고 있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9개월간의 누적 수출액은 85억 2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