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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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추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3월 10일부터 20일까지 배추 1포기 소매 가격은 전월 대비 9.4% 오른 5,643원을 기록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64.23% 급등했다. 평년과 비교해도 37.5%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상승세는 이상기후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유통 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다양한 수급 조절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정부는 3월 7일 기준 2,900톤의 비축 배추를 시장에 방출하며 공급량을 늘렸고, 배추 비축 물량을 작년 대비 50% 확대하여 1만 5천 톤으로 조정했다. 또한, 할당관세(0%) 적용을 4월 말까지 연장해 저렴한 수입 배추 유통을 촉진하고 있으며, 계약재배 물량도 전년 대비 8,000톤 증가시켜 향후 공급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대책이 가격 안정화에 즉각적인 효과를 보였는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3월 중순 이후 배추 가격은 여전히 5,500원대 초반에서 5,600원대 초반을 오르내리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3월 20일에는 최고가인 5,643원을 기록했다. 반면, 3월 18일에는 5,483원까지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가격 변동 속에서 일부 소비자들은 대체 채소를 찾는 등 소비 패턴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단기적 시장 개입이 소비자 부담을 줄이는 데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기후 변화 대응과 생산 기반 강화에 있다고 지적한다. CA(Controlled Atmosphere) 저장 기술 도입으로 배추 비축 기간을 연장하고, 스마트 APC(자동가격보상제) 확대 등 유통 효율화를 위한 정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이러한 조치들이 실제로 가격 안정으로 이어지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정부가 추가적인 물량 방출과 유통 개선을 추진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 안정 효과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동시에 농가의 생산 기반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지원책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윤소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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