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나흘째인 16일 국회 10곳 상임위원회에서 감사가 진행됐지만 곳곳에서 여야가 충돌하며 일부 감사가 파행했다. 욕설 문자 논란과 현장검증 공방 등으로 회의가 중단되는 등 정책 질의가 사실상 이뤄지지 못했다. 법제사법위원회는 대법원 현장검증을 둘러싸고 여야가 맞붙으며 시작 20여 분 만에 정회했다. 민주당은 언론이 재판기록 열람 사실을 왜곡했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반박했다. 오후에 재개된 감사원 국정감사에서는 감사원의 쇄신TF를 두고 공방이 이어졌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시절 감사원이 정치 편향적 감사를 벌였다며 자성의 계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현희 의원은 "감사원이 권력의 눈치를 보는 기관으로 전락했다면 그 책임자는 징계를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임 정부 감사를 다시 검증하는 것은 감사원의 정통성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신동욱 의원은 "감사 결과를 뒤집는 듯한 움직임은 감사원의 권위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최재해 감사원장은 "감사 결과를 뒤집겠다는 뜻이 아니라 절차와 기준을 점검하기 위한 내부 혁신"이라며 "감사원의 신뢰를 회복하고 제도 개선 방안을 찾기 위한 과정"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욕설 문자 공개를 둘러싼 여야 충돌로 감사가 두 차례 중단됐다. 오전 회의는 개의 40분 만에, 오후 회의는 14분 만에 중지됐다. 최민희 위원장은 기자단을 퇴장시키고 비공개 회의로 전환했지만 여야 의원 간 고성이 이어졌다. 피감기관 질의는 한 차례도 이뤄지지 못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종묘 차담회 논란이 거론됐고 국가유산청 관계자가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국회 관계자는 "감사가 반복적으로 중단되며 피감기관 질의조차 진행되지 못한 상임위가 속출했다"며 "정책 검증보다 정치적 공방이 앞서는 국감 관행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2025 국감] 제도 신뢰 시험대에…부곡병원·위고비·대법원까지 쟁점 확산 [2025 국감] 조희대 대법원장 퇴장 거부·매관매직 의혹…국정감사 여야 갈등 심화 [2025 국감] 해경 순직사고·AI교과서 강요·캄보디아 대응 부실 집중 질타 [2025 국감] 윤건영 교육감 의혹·대학 부실·급식 파행 등 난타전 이현정 기자 lhj@sejongilbo.co.kr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세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만 안 본 뉴스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주민이 채우는 폐교, 지역이 키우는 공간으로 만든다 [사설] 일할 세대가 떠난다 ‘APEC 2025 미래들의 수다’, 청년 시선으로 본 인구위기 어린이 환경교육, 뮤지컬로 배우는 탄소중립 외로움 대신 연결로… 청년 위한 온라인 상담 시범 운영 반복되는 SPC 사고… 노동부 "노동강도·건강영향 재진단 필요"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개의 댓글 회원로그인 작성자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 정렬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닫기 더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본문 / 400 비밀번호 닫기 내 댓글 모음 닫기 주요기사
국정감사 나흘째인 16일 국회 10곳 상임위원회에서 감사가 진행됐지만 곳곳에서 여야가 충돌하며 일부 감사가 파행했다. 욕설 문자 논란과 현장검증 공방 등으로 회의가 중단되는 등 정책 질의가 사실상 이뤄지지 못했다. 법제사법위원회는 대법원 현장검증을 둘러싸고 여야가 맞붙으며 시작 20여 분 만에 정회했다. 민주당은 언론이 재판기록 열람 사실을 왜곡했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반박했다. 오후에 재개된 감사원 국정감사에서는 감사원의 쇄신TF를 두고 공방이 이어졌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시절 감사원이 정치 편향적 감사를 벌였다며 자성의 계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현희 의원은 "감사원이 권력의 눈치를 보는 기관으로 전락했다면 그 책임자는 징계를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임 정부 감사를 다시 검증하는 것은 감사원의 정통성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신동욱 의원은 "감사 결과를 뒤집는 듯한 움직임은 감사원의 권위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최재해 감사원장은 "감사 결과를 뒤집겠다는 뜻이 아니라 절차와 기준을 점검하기 위한 내부 혁신"이라며 "감사원의 신뢰를 회복하고 제도 개선 방안을 찾기 위한 과정"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욕설 문자 공개를 둘러싼 여야 충돌로 감사가 두 차례 중단됐다. 오전 회의는 개의 40분 만에, 오후 회의는 14분 만에 중지됐다. 최민희 위원장은 기자단을 퇴장시키고 비공개 회의로 전환했지만 여야 의원 간 고성이 이어졌다. 피감기관 질의는 한 차례도 이뤄지지 못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종묘 차담회 논란이 거론됐고 국가유산청 관계자가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국회 관계자는 "감사가 반복적으로 중단되며 피감기관 질의조차 진행되지 못한 상임위가 속출했다"며 "정책 검증보다 정치적 공방이 앞서는 국감 관행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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