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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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까지 산업재해 통계를 살펴보면 사고 발생과 사망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산업재해현황을 살펴보녕 영세 사업장과 중대규모 사업장에서 위험이 동시 확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사고 발생 건수는 411건에서 440건으로 늘었고 사망자수는 443명에서 457명으로 증가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인 미만 초소규모 사업장의 사고와 사망 증가가 전 업종에서 송통적으로 나타났으며, 건설업과 기타 업종에서 그 증가폭이 가장 컸다. 

제조업에서는 5인 미만 사망이 감소했지만 5~49인 구간이 큰 폭으로 증가해 위험 분포가 소규모에서 중소규모 구간으로 이동하는 양상이 확인됐다.

중대규모인 300~999인 구간에서도 제조업·건설업·기타업종 모두 사망사고가 증가했다. 

건설업은 공사금액 기준으로 1억 원 미만 소규모 공사에서 사망이 크게 늘었고 800억 원 이상 대형 현장에서도 증가했다. 제조업은 초소규모에서 사망이 줄어드는 대신 상위 규모 구간에서 증가해 공정 복잡성과 생산 압력이 중대재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기타업종은 전 사업장 규모에서 사망자가 증가해 관리 기반이 취약한 영역이 넓어졌음이 드러났다. 

사고 유형별로 보면 넘어짐 사고는 사망이 163명에서 199명으로 크게 증가해 단일 유형 가운데 가장 위험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딪힘 사고는 41명에서 45명으로 증가했고 무너짐 사고 역시 18명에서 23명으로 늘었다. 그에 비해 화재·폭발·파열은 19명에서 10명으로 줄어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산소결핍 사고는 0명에서 4명으로, 물체 압박에 따른 사망은 6명에서 12명으로 배 가까이 늘었으며 이상온도 접촉도 2명에서 5명으로 증가해 특수 재해 유형의 위험도가 전년보다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충청권에서는 업종 구조 차이가 사고 양상을 좌우했다. 

충남은 제조업·운수업·건설업 분야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하며 사망자수가 21명에서 29명으로 증가했다. 충북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 분포에도 불구하고 중소규모 사업장에서의 위험 감소가 나타나 사망자수가 22명에서 13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사고 발생은 22건에서 31건으로 증가해 현장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은 대규모 프로젝트와 공공부문 공사가 많은 지역임에도 사망자수가 13명에서 6명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사고는 11건에서 12건으로 1건 증가했다. /이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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