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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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에서 이어지는 사망사고는 단순한 관리 미비가 아니다. 2022년 이후 기계 끼임과 과로성 질병으로 여섯 명이 숨졌고 올해 발생한 사고는 안전 기본 원칙이 현장에서 충분히 작동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했다. 

고용노동부가 교대제 개편 이후 노동강도와 건강영향을 재진단하라 요구한 것도 기존 조치만으로 사고 재발을 막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SPC와 비슷한 사례는 지역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충북에서는 올해 1월에만 세 건 이상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고 충남에서도 끼임과 폭발 등의 중대 사고가 있었다. 대전과 세종에서도 산재사고로 숨진 노동자가 존재한다. 

최근 5년간 산재 신청이 40% 이상 늘었고 충청권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사고의 대부분이 건설업과 제조업에서 발생했다는 점 역시 공통적이다. 

이 같은 사실은 SPC에서 드러난 위험 요인이 개별 기업의 문제를 넘어 산업현장 전반에서 반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SPC의 개선 계획과 정부의 점검이 실질적 변화를 이끌지 못한다면 충청권을 포함한 지역에서 산업 현장 사고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노동자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안전관리 수준을 높이고 교대제 운영 기준을 재검토하는 등 구조의 재점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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