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아쿠아리움이 개관 1년 6개월 만에 누적 관람객 50만 명을 넘겼다.

지방 공공시설로는 상당한 성과다. 이는 지역 관광에서 시설 규모보다 콘텐츠 경쟁력이 더 중요한 시대라는 방증이다. 

충북아쿠아리움은 수산 전시시설이라는 틀을 넘어 동화관, 곤충체험 전시관, 계절별 프로그램을 결합해 스토리와 체험을 강화했다.

여름 물놀이와 정크아트 체험, 가을 은어 전시 기획전처럼 계절성과 지역성을 결합한 기획이 재방문을 이글었다. 

지방 곳곳에서 대형 관광시설을 조성하고도 지속적 방문 수요를 확보하지 못한 사례가 반복되는 이유도 충북아쿠아리움을 보면 알 수 있다. 

충북아쿠아리우움의 성장은 건물이나 규모가 아니라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업데이트한 결과라는 점에서 시사성이 크다. 

SNS 홍보와 체험형 콘텐츠 강화가 관람객 증가로 이어진 과정은 관광정책의 중심이 물적 확장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충북앜누아리움이 일회성 성과에 그치치 않으려면 지역 관광 자원과의 연계, 체류형 프로그램 확대 등 주변과의 연결 전략도 중요해질 것이다. 

각 지자체는 시설을 얼마나 크게 짓느냐 보다 어떤 이야기를 만들고 어떤 경험을 제공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더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