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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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창업기업 수가 3분기 연속 증가했다. 2025년 2분기 기준 28만8147개로 전년보다 늘었고, 법인 창업 비중도 상승했다. 경기 둔화 이후 이어진 감소세가 멈췄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회복의 무게는 수도권에 쏠려 있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이 전체 창업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회복세를 이끄는 동안, 비수도권의 상승은 완만하다. 충청권은 대전과 세종이 소폭 늘었지만 충북과 충남은 정체 상태다. 법인 창업 비중도 세종 12.6%, 대전 9.9%에 비해 충북과 충남은 7% 안팎에 머물러 지역 내부 편차가 뚜렷하다.

이 같은 회복의 불균형은 창업 인프라와 투자 네트워크가 수도권에 집중된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다. 호남권과 강원권은 여전히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고, 충청권 역시 전국 평균을 밑돈다. 창업의 양적 회복이 수도권에 머무는 한, 지역 경제의 균형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창업지원정책의 초점을 단순한 수 확대가 아니라 지역 생태계 확장에 맞춰야 한다. 창업이 경기 회복의 신호라면, 그 회복의 범위가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돼야 한다. 창업정책의 성과는 숫자가 아니라 분포로 평가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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