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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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 7월 자동차등록현황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국 이륜차 등록 비율이 평균 8.54%를 기록하며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등록률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경상북도의 경우 등록된 이륜차가 72만92대에 달해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 623만9592대 중 11.54%를 차지했다. 전라남도 역시 66만7347대의 이륜차가 등록되어 자동차 632만800대 대비 10.56%의 비율을 나타냈다. 이는 전국 평균을 상당히 상회하는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동안 이러한 지역별 격차는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1월 전국 이륜차 등록 비율 8.51%를 시작으로 매월 소폭 상승하여 0.01~0.02%p의 증가폭을 보였다. 동일 기간 자동차 등록대수는 1053만 대에서 1057만 대로, 이륜차는 896만 대에서 902만 대를 초과하는 수준으로 각각 증가했다. 전체적인 증가 속도는 완만하지만 이륜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서울시의 경우 자동차 1088만8244대 대비 이륜차 15만8545대로 1.46%라는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광역시들도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부산 3.01%, 대구 3.81%, 인천 4.04%, 울산 5.07%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6.83%, 인천 4.04%로 상대적으로 낮은 이륜차 비율을 보였고, 세종시와 대전시는 각각 5.34%로 중위권 수준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지역간 이륜차 등록 비율 격차의 배경으로 지형적 여건과 교통 인프라 격차를 주요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북, 전남 등 농촌 지역의 경우 대중교통망의 접근성이 제한적이고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일상적인 이동 목적으로 이륜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반대로 서울 등 대도시권은 지하철과 버스를 축으로 한 공공교통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구축되어 있어 이륜차에 대한 의존도가 현저히 낮다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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