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이 30일 국회를 찾아 개혁신당,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들과 각각 면담을 갖고, 대통령실과 국회의 세종시 완전 이전을 비롯한 행정수도 완성 과제를 차기 대선 공약에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최 시장은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직무대행,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직무대행 비서실장과의 1대1 면담에서 각 당에 제출한 26개 과제의 필요성을 직접 설명하며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행정수도 완성은 단지 세종시의 문제가 아니라,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가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구조 개편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헌 여부와 관계없이 대통령실과 국회의 기능을 세종으로 이전해 실질적인 행정수도의 틀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14일 각 정당에 행정수도 헌법 개정, 중부권 미래전략기술 육성, 국가 메가 싱크탱크 조성, 글로벌 인재 육성 등 3대 핵심과제를 포함한 26개 대선 공약화를 위한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세종시 교통망 확충,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구축, 한글문화단지 조성 등 10대 핵심사업의 공약 반영도 함께 요청했다.

각 당은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천하람 대표직무대행은 "행정수도 완성이 선심성 공약에 그치지 않도록 즉시 대통령실과 국회를 이전해 실질적인 행정수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고,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세종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겠다"며 국회 이전과 대통령 제2 집무실 조성을 약속했다.

정진욱 비서실장도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행정수도 완성을 뒷받침하겠다"고 답했다.

시는 앞으로도 세종시민 40만 명의 염원을 각 당의 대선공약으로 실현시키기 위해 정치권과의 긴밀한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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