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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란 30구와 닭고기(절단육, 1kg)의 소매 가격이 3월 8일부터 17일까지 변동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란 30구의 경우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평균 가격은 3월 8일 6020원에서 시작해 3월 17일 6367원까지 꾸준히 올랐다. 특히 3월 13일에는 6552원으로 급등하며 해당 기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고 가격 역시 3월 8일 6376원에서 시작해 3월 13일 7480원까지 상승한 후 3월 17일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최저 가격은 3월 8일 5351원에서 3월 13일 5898원까지 상승한 뒤 3월 14일부터 17일까지 5,718원으로 유지됐다. 3월 13일 가격 변동폭이 가장 컸으며, 이는 일시적인 급등 현상이 발생했음을 시사한다.

닭고기 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평균 가격은 3월 8일부터 12일까지 8119원을 유지했으며, 3월 13일에 8439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후 3월 14일 8211원으로 다시 하락했으며, 3월 17일까지 8,220원대를 유지했다. 최고 가격은 3월 8일 8884원에서 3월 9일부터 12일까지 8986원으로 상승했으며, 3월 13일 9264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3월 14일부터 17일까지 9022원을 유지했다. 최저 가격은 3월 8일부터 12일까지 6770원을 유지하다가 3월 13일 7278원으로 상승한 뒤 3월 14일부터 17일까지 7095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최고 가격과 최저 가격의 변동 폭이 크지 않아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 흐름이 유지됐다.

닭고기 가격에는 공급 증가, 소비 패턴 변화, 생산 비용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국내 닭고기 생산량은 병아리 생산 잠재력 상승으로 인해 전년 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도축 마릿수와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닭고기 가격은 kg당 1531원으로 전년보다 2.5%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브라질에서도 닭고기 생산량 증가로 인해 올해 수출량이 약 1.9%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국제 시장에서의 공급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소비 패턴 변화 또한 닭고기 시장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분석된다. 건강 지향적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쇠고기나 돼지고기보다 저지방·고단백 식품인 닭고기로 소비가 이동하고 있다. 가계 소비 위축 속에서도 포장 주문과 온라인 구매 등 경제적인 소비 방식이 확산되면서 닭고기 소비가 평년 수준 이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 비용 및 외부 요인도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료비, 인건비, 운송비 등 생산 및 유통 비용이 닭고기 가격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특히 수입산 닭고기의 경우 물류비 상승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이 공급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환율 변동이 수입산 닭고기의 가격 경쟁력을 좌우하며, 이는 국내 닭고기 시장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도 닭고기 및 계란 가격에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9일 강원 동해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를 시작으로 이후 6개월 동안 국내 가금농장에서 총 35건이 발생했다. 발생 지역 또한 전년 대비 14개 시군에서 21개 시군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지난달 24일 정부가 전문가 회의를 개최, 26일 가축방역심의회를 통해 특별방역대책기간 연장을 결정했다. 2월 28일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특별방역대책기간을 3월 14일까지 2주간 연장한다고 발표해 닭고기 및 계란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윤소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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