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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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초등학교에서 1학년 여학생이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학생은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에서 5시 사이 학교 시청각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같은 장소에서 쓰러져 있던 40대 여성 교사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건은 학원 차량 기사가 학생이 나오지 않자 돌봄교실에 연락하면서 드러났다. 두 차례 연락에도 학생이 확인되지 않자 교직원들은 직접 학생을 찾아 나섰고, 오후 4시 50분경 학생의 부모에게 연락이 닿아 경찰이 신고됐다. 학부모와 경찰은 학생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학교 시청각실에서 신호가 잡힌 것을 확인했다.

오후 5시경 학생의 할머니가 시청각실 내 장비실에서 학생과 교사가 함께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이 잠긴 문을 열고 진입했으며, 오후 5시 40분 학생이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교감과 학생의 아버지도 병원으로 이동했으나, 학생은 오후 7시경 사망 판정을 받았다. 같은 공간에서 발견된 교사 역시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건이 발생한 학교는 11일 하루 휴업을 결정했으며, 이후 학사 일정 조정이 논의될 예정이다. 교육 당국은 교직원을 대상으로 트라우마 위기 대처를 위한 전문기관 연계를 추진하고, 학생들에게는 심리 상담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유족 및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해 애도 교육을 시행하며, 11~14일 4일간 애도 기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경찰은 사건과 관련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교사의 상태가 안정되는 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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