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이 하나의 교통 생활권으로 거듭난다.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과 대전, 세종, 청주, 공주 4개 지자체는 광역교통체계 개선을 위한 통합환승요금체계를 구축하고 오는 26일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통합환승요금체계의 도입으로 기존에는 대전과 세종 간에만 적용되던 대중교통 환승할인이 청주와 공주까지 확대된다. 그동안 세종이나 대전에서 청주나 공주로 이동할 경우 추가 교통비가 발생했지만, 이제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시내버스, 도시철도를 이용해 최대 3회까지 환승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세종에서 대전 반석역을 운행하는 B2노선이 내년 상반기부터 유성구 장대삼거리까지 연장되며, B1노선의 경우 대전 유성구 둔곡교차로 BRT 중앙정류장이 내년 2월 말까지 설치될 예정이다. 또한 세종과 공주를 연결하는 광역 BRT 노선도 내년 운행을 목표로 올 하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이번 조치는 2020년 8월, 행복청과 관련 지자체들이 통합환승체계 구축을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세종, 대전, 청주, 공주 4개 지자체는 공동 사업비로 각각 7억 8000만 원을 부담해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세종시가 대표로 발주하고 행복청 및 4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관리·감독을 맡는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번 통합환승요금 체계 구축으로 시민들의 교통비 절감과 함께 충청권 도시 간 접근성이 강화되고, 대중교통 이용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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