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연정국악원(이하 국악원)은 대한민국 대표 국립예술단체 서울예술단을 초청하여 한국적 창작 가무극인 이머시브(관객 참여형) 뮤지컬 <금란방>을 27일 15시와 19시 두 차례 무대에 올린다. 2018년 초연 이후 6년 만에 돌아오는 <금란방>은 조선 시대에 있을 법한 밀주방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관객 참여형 작품이다. 기존 극장형(프로시니엄) 이머시브 공연을 확장하여 관람자인 관객을 밀주방에 찾아온 '손님'으로 설정하고, 관객들이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공연에 참여하도록 하는 다양한 시도로 주목받았다. 이 작품은 강력한 금주령이 시행된 18세기 조선 영조 시대에 있을 법한 밀주방을 배경으로 한 유쾌한 소동극으로, 비밀스러운 공간에서 ‘전기수(傳奇叟)’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좌충우돌 희극 뮤지컬 공연이다.

조선 최고의 남장 전기수 '이자상' 역은 김건혜가 맡았고, 왕의 서간 관리자로 낭독 기술이 절실한 '김윤신' 역은 김백현이 연기한다. 김윤신의 철없는 외동딸 '매화' 역은 송문선, 매화의 몸종 '영이' 역은 이혜수, 밀주단속반 팀장 '윤구연' 역은 김용한이 각각 연기한다. 이들은 모두 2018년 초연 당시 뜨거운 호평을 받았던 배우들로, 이번 공연에서도 더욱 깊어진 연기와 다양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재)서울예술단은 '88서울예술단'으로 출범해 35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켜오고 있다. 매해 4편의 창작공연을 제작하는 등 대한민국 창작공연의 산실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한국적 가치를 공연예술로 구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 관계자는 "서울예술단 대표 브랜드 공연 '이머시브 뮤지컬 금란방'의 새로운 공연 양식을 통해 무더운 여름 특별한 경험과 재미로 힐링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 입장료는 R석 50,000원, 금란방석(무대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으로, 인터미션 없이 120분간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인터파크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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