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15일 발표한 '2024년 6월 수출입 운송비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해상 및 항공 운송비용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 해상 수출 비용이 전월 대비 44.6% 급등해 주목된다. 이는 국제 정세 불안과 유가 상승, 그리고 선복량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해상 수출의 경우, 미국 서부(12.9%↑), 미국 동부(15.3%↑), 중국(6.4%↑), 일본(7.0%↑), 베트남(16.8%↑) 등 주요 노선 대부분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항공 수입 역시 베트남을 제외한 전 노선에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운송비용 상승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운송비용 상승은 수출 기업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물류 루트 다변화, 장기 계약 체결 등의 전략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차원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관세청 관계자는 "수출 기업 지원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해운동맹과의 협력 강화, 물류 인프라 개선 등을 통해 운송비용 안정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운송비용 상승은 한국의 수출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윤소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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