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자립준비청년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디벨롭(D'velop)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자립준비청년이란 만 18세가 되어 보호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퇴소하는 청년들을 말하며, 현재 한국에서는 연간 약 2,000명의 자립준비청년이 사회로 진출하고 있다.

이 사업은 연간 150여 명의 자립준비청년에게 디지털 창업, 창작교육, 취업 연계 등 3가지 과정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실전창업교육, 창작캠프 및 기초창작교육, 직무실습 교육 등이 포함되며, 40여 개의 디지털 기업이 참여해 약 2개월간의 직무실습 기회를 제공한다.

프로그램 참여를 위한 구체적인 자격 요건은 만 18세 이상의 자립준비청년 또는 보호대상아동이며, 디지털 분야에 관심이 있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참여자들에게는 프로그램 기간 동안의 교육비와 함께 일정 수준의 생활지원금이 제공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현재 150명으로 시작하지만, 프로그램의 성과를 지켜보며 점진적으로 지원 인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프로그램 참여 후 취업률과 창업 성공률을 주요 성과 지표로 삼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업은 해외 유사 프로그램들과 비교했을 때, 디지털 기업들과의 직접적인 연계를 통한 실무 경험 제공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미국, 영국 등에서도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한국의 '디벨롭 사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디지털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과기정통부 강도현 2차관은 "자립준비청년이 디지털로 미래를 꿈꾸고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민간과 협력하여 새로운 기회의 장을 마련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벨롭(D'velop)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자립준비청년은 함께일하는재단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 사업을 통해 디지털 포용을 실현하고, 모든 국민이 인공지능·디지털 혜택을 누리는 디지털 모범국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윤소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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