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파로 얼어 붙은 대전의 갑천. 사진=이슬기 기자 지난달 전국 일평균 기온이 20도 가까운 차이를 보이며 1973년 기상관측망이 전국적으로 확충된 이후 가장 큰 평균기온 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기상청의 ‘2023년 1월 기후특성 자료’를 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영하 0.6도로 평년(1991~2020년 평균) 1월 기온(영하 0.9도±0.6도)과 비슷했다. 지난달 중순은 이례적으로 따뜻하고 하순은 기록적으로 추웠다. 1월 일평균 기온 최고치를 보인 날은 13일로 9.6도였다. 하지만 이후 기온이 내려가면서 25일에는 평균기온이 영하 10.2도로 떨어졌다. 1월 일 최고평균기온과 최저평균기온 격차가 19.8도나 벌어진 것이다. 두 날 평균기온 차는 19.8도로 기상 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돼 기상기록 기준이 되는 1973년 이후 1월 기온 차로는 제일 컸다. 지난달 일평균기온 표준편차는 4.3도로 역대 5번째로 컸다. 기상청은 일평균기온 표준편차가 컸던, 즉 기온 변동 폭이 컸던 해들이 2000년 이후에 몰려있다고 설명했다. 역대 1월 일평균기온 표준편차 상위 10개 해를 꼽아보면 올해를 포함해 8개 해가 2000년 이후다. 1월 중순 초반 고온이 나타난 이유는 한반도 남동쪽에서 이동성고기압이 폭넓게 위치한 가운데 같은달 13일 따뜻한 남서풍이 아열대 지역으로부터 강하게 불어왔기 때문이다. 당시 진주(20.1도), 남해(19.9도) 등 13곳은 1월 일최고기온 1위로 집계됐다. 반면 중순 후반부터 우랄산맥에 기압능이 발달해 북극의 찬 공기가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로 쏟아져 내려왔다. 기압능은 주변보다 기압이 높아 일기도에서 기압이 마치 능선처럼 솟아오른 고기압 구역을 말한다. 북극에선 북극을 둘러싸고 도는 기류가 약해지는 ‘음의 북극진동’ 상태가 이어지면서 북극의 한기가 저위도 쪽으로 내려왔다. 음의 북극진동 아래에서는 제트기류가 사행하여 북극의 찬 공기가 남하한다. 이에 지난달 25일 추풍령(영하 17.8도), 거제(영하 10.4도) 등 2곳은 1월 일최저기온 최저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눈이 내린 도로를 차들이 지나가고 있는 모습. 사진=이슬기 기자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40.5㎜로 평년(17.4~26.8㎜)보다 많았다. 1973년 이후 순위는 많은 순으로 따져 9위였다. 특히 지난달 중 가장 따뜻했던 날인 13일 전국 강수량은 28.9㎜로 1월 일강수량으로는 2020년 1월 7일(42.4㎜)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이동성고기압과 중부지방을 지나는 저기압 사이로 불어 들어온 남서풍이 따뜻했을 뿐 아니라 많은 수증기도 머금었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13일 경남 거제시엔 1월치고는 매우 이례적으로 108.9㎜ 비가 쏟아졌다. 1973년 이후 62개 관측지점에 1월 중 하루에 100㎜를 넘는 비가 내린 적은 이번을 포함해 딱 2번뿐이다. 이전에는 2020년 1월 27일 울산에 113.6㎜ 비가 온 적이 있다. 지난달 하순에는 24일 전남과 26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많이 내렸다. 이슬기 기자 lsg@sejongilbo.co.kr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세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만 안 본 뉴스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주민이 채우는 폐교, 지역이 키우는 공간으로 만든다 [사설] 일할 세대가 떠난다 ‘APEC 2025 미래들의 수다’, 청년 시선으로 본 인구위기 어린이 환경교육, 뮤지컬로 배우는 탄소중립 외로움 대신 연결로… 청년 위한 온라인 상담 시범 운영 반복되는 SPC 사고… 노동부 "노동강도·건강영향 재진단 필요"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개의 댓글 회원로그인 작성자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 정렬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닫기 더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본문 / 400 비밀번호 닫기 내 댓글 모음 닫기 주요기사
지난달 한파로 얼어 붙은 대전의 갑천. 사진=이슬기 기자 지난달 전국 일평균 기온이 20도 가까운 차이를 보이며 1973년 기상관측망이 전국적으로 확충된 이후 가장 큰 평균기온 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기상청의 ‘2023년 1월 기후특성 자료’를 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영하 0.6도로 평년(1991~2020년 평균) 1월 기온(영하 0.9도±0.6도)과 비슷했다. 지난달 중순은 이례적으로 따뜻하고 하순은 기록적으로 추웠다. 1월 일평균 기온 최고치를 보인 날은 13일로 9.6도였다. 하지만 이후 기온이 내려가면서 25일에는 평균기온이 영하 10.2도로 떨어졌다. 1월 일 최고평균기온과 최저평균기온 격차가 19.8도나 벌어진 것이다. 두 날 평균기온 차는 19.8도로 기상 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돼 기상기록 기준이 되는 1973년 이후 1월 기온 차로는 제일 컸다. 지난달 일평균기온 표준편차는 4.3도로 역대 5번째로 컸다. 기상청은 일평균기온 표준편차가 컸던, 즉 기온 변동 폭이 컸던 해들이 2000년 이후에 몰려있다고 설명했다. 역대 1월 일평균기온 표준편차 상위 10개 해를 꼽아보면 올해를 포함해 8개 해가 2000년 이후다. 1월 중순 초반 고온이 나타난 이유는 한반도 남동쪽에서 이동성고기압이 폭넓게 위치한 가운데 같은달 13일 따뜻한 남서풍이 아열대 지역으로부터 강하게 불어왔기 때문이다. 당시 진주(20.1도), 남해(19.9도) 등 13곳은 1월 일최고기온 1위로 집계됐다. 반면 중순 후반부터 우랄산맥에 기압능이 발달해 북극의 찬 공기가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로 쏟아져 내려왔다. 기압능은 주변보다 기압이 높아 일기도에서 기압이 마치 능선처럼 솟아오른 고기압 구역을 말한다. 북극에선 북극을 둘러싸고 도는 기류가 약해지는 ‘음의 북극진동’ 상태가 이어지면서 북극의 한기가 저위도 쪽으로 내려왔다. 음의 북극진동 아래에서는 제트기류가 사행하여 북극의 찬 공기가 남하한다. 이에 지난달 25일 추풍령(영하 17.8도), 거제(영하 10.4도) 등 2곳은 1월 일최저기온 최저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눈이 내린 도로를 차들이 지나가고 있는 모습. 사진=이슬기 기자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40.5㎜로 평년(17.4~26.8㎜)보다 많았다. 1973년 이후 순위는 많은 순으로 따져 9위였다. 특히 지난달 중 가장 따뜻했던 날인 13일 전국 강수량은 28.9㎜로 1월 일강수량으로는 2020년 1월 7일(42.4㎜)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이동성고기압과 중부지방을 지나는 저기압 사이로 불어 들어온 남서풍이 따뜻했을 뿐 아니라 많은 수증기도 머금었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13일 경남 거제시엔 1월치고는 매우 이례적으로 108.9㎜ 비가 쏟아졌다. 1973년 이후 62개 관측지점에 1월 중 하루에 100㎜를 넘는 비가 내린 적은 이번을 포함해 딱 2번뿐이다. 이전에는 2020년 1월 27일 울산에 113.6㎜ 비가 온 적이 있다. 지난달 하순에는 24일 전남과 26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많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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