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청사 세종시 제공
세종시청사 세종시 제공

세종시가 공공청사 전력 계약을 점검한 결과 과도하게 설정된 계약전력을 조정해 연간 약 3억 원의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재정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에서 특정조사를 실시했고, 감사 과정에서 실제 사용량보다 높은 계약전력을 유지해 예산이 낭비된 사례가 확인됐다.

감사위원회는 보건환경연구원 종합감사에서 문제점을 발견한 뒤 2022년부터 올해까지 공공청사 103곳을 대상으로 계약전력이 적정했는지 전수 조사했다. 그 결과 보람동과 해밀동 행정복지센터를 포함한 53곳이 사용량 대비 높은 계약전력을 유지해 기본요금이 불필요하게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한국전력 세종지사와 협의해 추가 공사 없이 계약전력 조정만으로 기본요금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고, 이에 따라 해당 시설들의 계약 전력을 최적화했다. 조정 효과는 저압 시설 21곳에서 월 976만 원가량, 고압 시설 32곳에서 월 1527만 원 수준으로 추산되며 연간 절감액은 3억 원을 조금 넘는 것으로 계산됐다.

시는 이 조치가 유지될 경우 5년 약 15억 원, 10년 약 30억 원 이상의 예산 절감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광남 감사위원장은 이번 조치가 세금 낭비를 줄이고 재정 효율성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투명한 재정 운용을 위한 점검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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