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지방시대위원회가 주관한 2025년 균형발전사업 및 시행계획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균형발전 부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올해 처음 열린 시행계획 분야 시상식은 지방시대 시행계획의 연간 성과를 평가해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지역 간 정책 확산을 유도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균형발전 8건과 분권정책 3건 등 모두 11건의 사례가 선정됐다.

세종시는 행복도시와 조치원을 직접 연결하는 도로 확장 사업과 공동캠퍼스의 본격 개교가 지역 연계 강화와 혁신 생태계 구축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시는 올해 국도 1호선 행복도시 구간과 조치원읍 번암 교차로 사이 약 5km를 6~8차로로 넓히고 광역급행버스 전용차로를 포함하는 사업을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생활권 간 이동 효율이 높아지고 인접 지역과의 연계성이 강화됐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공동캠퍼스 역시 관·산·학·연 협력을 확대하는 기반으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서울대 행정정책대학원, KDI 국제정책대학원, 충북대 수의대와 대학원, 한밭대 AI·ICT 대학과 대학원이 문을 열면서 세종시는 고등교육 기관의 집적을 통해 혁신 활동을 지원할 환경을 갖추기 시작했다. 시는 입주 대학의 수요를 반영해 캠퍼스 경유 노선 개편과 정주여건 지원 등을 추진하며 운영 과정의 애로 해소에도 나서고 있다.

앞으로 충남대 의대와 AI·ICT 대학원, 공주대 AI·ICT 대학원, 고려대 행정전문대학원 등 추가 개교가 예정돼 있어 공동캠퍼스의 교육·연구 기능은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시는 정부가 추진 중인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과 연계해 미래 교육 중심도시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용일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수상이 실질적 행정수도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시는 지역균형발전사업 평가에서 최근 3년간 시도평가 1위를 유지했으며, 2020년 이후 5년 연속 우수사례에 선정된 바 있다. /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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