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선사박물관 특별전 '뗀석기 in 용호동' 개막

대전선사박물관이 용호동에서 출토된 구석기 유물을 체계적으로 조명하는 특별전 '뗀석기 in 용호동'을 개막했다. 전시는 박물관 2층 특별전시실에서 시작됐으며 내년 5월 31일까지 이어진다.

대덕구 용호동 일대는 대전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인간 활동을 확인할 수 있는 유적으로, 지역 역사 연구의 출발점으로 평가받는다. 이곳은 석봉정수장 건설 과정에서 처음 알려졌으며, 구석기 중기부터 후기로 이어지는 네 개 문화층에서 총 4235점의 뗀석기가 출토됐다. 불을 피운 흔적과 석기를 다듬던 작업 공간도 함께 확인돼 당시 생활상을 복원할 수 있는 핵심 자료로 여겨진다.

전시에는 슴베찌르개와 주먹도끼, 갈아서 사용한 도구류 등 주요 유물이 공개됐다. 출토품들은 학술적 가치가 인정돼 2006년 대전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된 바 있다.

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대전의 형성과정을 장기적 시계열에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람은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체험 일정과 신청 안내는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제공된다. /이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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