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클릭아트 충청권 학생 수는 줄고 있지만 교실이 여유로워진 것 같지는 않다. 대전은 여전히 과밀하고 충남·북의 교실은 비어간다. 세종은 신도심만 학생이 넘치고 원도심은 정원 미달이다. 올 해 전국에서 문을 닫은 초·중·고등학교는 49곳. 이 가운데 38곳이 초등학교라고 한다. 대도시권은 안정적이지만 농산어촌은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입학생 수도 계속 줄어든다. 충남은 2020년 1만5899명에서 2025년 1만106명으로 줄었다. 충북도 같은기간 10% 이상 감소했다. 특수학교 불평등은 더욱 뚜렷하다. 충청권역에 특수학교가 없는 곳이 절반이다. 일반 학교도 문을 닫는 농산어촌 학생은 장거리 통학도 감내해야 한다. 문제는 교육행정의 방향이 여전히 효율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학생 수가 줄면 교사를 줄이고 학교를 줄인다. 관행처럼 그렇게 한다. 하지만 학생이 줄수록 통학거리가 늘고 지역간 교육 접근성은 떨어진다. 재정 지출은 늘었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은 체감하기 어렵다. 학교 통폐합은 숫자의 정리가 아니다. 지역의 교육 생태계를 재설계하는 일이다. 학교가 있어도 학생이 교문을 넘지 못하면 이미 그 지역은 교육이 축소된 것과 다르지 않다. 획일적인 효율성이 아닌 접근성을 중심에 둔 재배치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관련기사 교육비는 늘었는데… 충청권 교실 비어간다 세종일보 toswns4@daum.net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세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만 안 본 뉴스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주민이 채우는 폐교, 지역이 키우는 공간으로 만든다 [사설] 일할 세대가 떠난다 ‘APEC 2025 미래들의 수다’, 청년 시선으로 본 인구위기 어린이 환경교육, 뮤지컬로 배우는 탄소중립 외로움 대신 연결로… 청년 위한 온라인 상담 시범 운영 반복되는 SPC 사고… 노동부 "노동강도·건강영향 재진단 필요"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개의 댓글 회원로그인 작성자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 정렬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닫기 더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본문 / 400 비밀번호 닫기 내 댓글 모음 닫기 주요기사
아이클릭아트 충청권 학생 수는 줄고 있지만 교실이 여유로워진 것 같지는 않다. 대전은 여전히 과밀하고 충남·북의 교실은 비어간다. 세종은 신도심만 학생이 넘치고 원도심은 정원 미달이다. 올 해 전국에서 문을 닫은 초·중·고등학교는 49곳. 이 가운데 38곳이 초등학교라고 한다. 대도시권은 안정적이지만 농산어촌은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입학생 수도 계속 줄어든다. 충남은 2020년 1만5899명에서 2025년 1만106명으로 줄었다. 충북도 같은기간 10% 이상 감소했다. 특수학교 불평등은 더욱 뚜렷하다. 충청권역에 특수학교가 없는 곳이 절반이다. 일반 학교도 문을 닫는 농산어촌 학생은 장거리 통학도 감내해야 한다. 문제는 교육행정의 방향이 여전히 효율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학생 수가 줄면 교사를 줄이고 학교를 줄인다. 관행처럼 그렇게 한다. 하지만 학생이 줄수록 통학거리가 늘고 지역간 교육 접근성은 떨어진다. 재정 지출은 늘었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은 체감하기 어렵다. 학교 통폐합은 숫자의 정리가 아니다. 지역의 교육 생태계를 재설계하는 일이다. 학교가 있어도 학생이 교문을 넘지 못하면 이미 그 지역은 교육이 축소된 것과 다르지 않다. 획일적인 효율성이 아닌 접근성을 중심에 둔 재배치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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