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가 올해 가을축제를 맞아 다시 한번 전국적인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청남대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가을축제에는 5일 기준 11일 만에 9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 이는 지난봄 열린 영춘제 전체 방문객(8만1245명)을 이미 넘어선 수치로, 지난해 가을축제 같은 기간 대비 5000명 이상 증가했다. 하루 평균 8300명, 최대 1만3663명이 다녀가며 축제장은 연일 붐볐다.

이번 가을축제의 흥행 배경에는 청남대의 자연경관이 중심에 있다. 호수를 따라 붉게 번지는 단풍과 대통령별장의 정원미가 어우러진 청남대는 ‘대한민국 대표 가을정원’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밴드 공연, 보컬 무대, 연주, 마술, 패션쇼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매일 이어지며 관람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축제의 완성도를 높였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예술과 여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한 셈이다.

축제는 오는 9일까지 이어진다. 초반의 이른 추위가 물러가고 평년 기온을 회복하면서 단풍이 절정을 맞는 마지막 주말에는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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