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경찰이 인공지능 사기, 온라인 스캠, 보이스피싱 등 초국경범죄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연대 구축에 나섰다. 한국경찰청 주최로 21일 서울에서 열린 ‘2025년 국제경찰정상회의(IPS)’에서 50개국 경찰청장과 대표단은 ‘초국경범죄 생태계 대응을 위한 실질적 글로벌 연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공동선언문은 국경을 초월한 범죄집단과 자금, 기술이 얽힌 범죄 생태계가 세계 안보와 공공의 신뢰를 위협하고 있다며, 국가 간 정보공유와 공동작전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각국은 인터폴의 보안 채널을 통해 사이버 기반 범죄 수법과 주요 정보를 실시간으로 교환하고, 범죄수익 추적과 환수를 위한 민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참가국들은 인공지능과 가상자산 등 신기술의 범죄 악용을 막기 위한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형사사법공조 절차를 간소화해 국제 공조를 촉진하기로 합의했다. 또 사이버수사, 디지털 포렌식, 국경안보 분야에서 연수와 전문가 교류를 확대하며, 치안 총수 간 정기적 회담을 제도화하기로 했다.

한국경찰청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AI 기반 치안협력과 디지털 증거관리 등 신흥 분야에서의 협력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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