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이하 관리소)가 치매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자연 속에서 잠시나마 쉼을 제공했다. 관리소는 15일 충북 청주시 내수읍 국립상당산성자연휴양림에서 치매환자와 돌봄 가족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산림문화 프로그램 '휴레스토랑'을 열었다.

'휴레스토랑'은 표고버섯, 취나물 등 국산 임산물을 이용해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으며 숲의 정취를 느끼는 체험형 산림문화 프로그램으로, 국립자연휴양림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행사는 돌봄으로 지친 가족들과 치매환자 모두에게 심신의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청정한 숲속에서 국산 임산물을 활용한 파스타와 샌드위치를 직접 조리하며 자연의 여유를 즐겼다.

행사에는 충청북도광역치매센터와 서원구 치매안심센터 직원들이 함께해 참가자들을 세심히 지원했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김판중 소장은 "치매환자를 돌보느라 자신을 돌볼 여력이 없던 가족들이 자연 속에서 일상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건강한 먹거리와 숲의 치유력으로 재충전할 수 있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노약자, 장애인, 사회적 약자 등 다양한 계층이 산림복지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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