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규제 우려에 '서둘러 매수' 심리
경기·세종 등 상승폭 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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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 대출규제로 급감했던 아파트 거래량이 반등하면서 10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상승했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5.7포인트 오른 87.7로 집계됐다.

고강도 대출규제를 담은 6·27 대책으로 크게 줄었던 거래량이 8월 반등에 이어 9월 증가폭이 커졌다. 정부가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추가 규제를 내놓을 가능성이 관측되면서 규제 시행 전 주택을 사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산연은 분석했다.

서울(100.0)은 전월 대비 2.7포인트 하락했으나 인천(84.0)은 1.9포인트, 경기(94.1)는 5.9포인트 각각 올랐다. 주산연은 "6·27 대책 이후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됐음에도 서울 주택가격과 거래량이 반등하자 상대적으로 대출이 용이한 경기지역 아파트로 매수세가 확산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5대 광역시에서는 부산(61.1→84.2), 대전(85.7→100.0)이 올랐고 세종(81.8→108.3)도 큰폭 상승을 보였다.

8개 도에서는 강원(62.5→87.5), 충북(75.0→88.8), 경북(80.0→91.6), 전남(71.4→77.7), 경남(83.3→85.7), 전북(80.0→81.8) 등 대부분 지역이 상승했다.

9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71.2%로 전월 대비 3.8%포인트 높아졌다. 수도권(82.9%)은 0.9%포인트, 5대 광역시(67.4%)는 2.5%포인트, 기타지역(69.6%)은 5.8%포인트 각각 올랐다.

미입주 사유는 잔금대출 미확보(38.9%), 기존 주택 매각 지연(31.5%), 세입자 미확보(18.5%), 분양권 매도 지연(3.7%) 순이었다.

주산연은 "추가 대출규제 가능성이 예측되면서 잔금대출 확보는 한동안 입주 시장의 가장 핵심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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