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한글문화도시로 한 걸음 더 다가섰다. 579돌 한글날을 전후해 열린 '한글 프레 비엔날레'가 예상을 뛰어넘는 관람객을 끌어모았고, '세종한글축제'는 가을장마와 예산 삭감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관람객을 기록했다. 세종시는 한글문화 공동체 출범을 계기로 '세종 한글미술관' 건립을 추진하며 한글을 도시 경쟁력의 핵심축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13일 시청에서 열린 2025 세종한글축제·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 성과 보고회에서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세종한글축제에 31만 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그는 "재정 여건상 예산이 지난해 11억5000만 원에서 3억 원 줄었지만 관람객은 20만4400명에서 50% 늘었다"며 "무료공연 유치 등 직원들의 노력으로 더 풍성한 축제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올해 세종한글축제는 '세종, 한글을 품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개막식에는 한글학회, 세종대왕기념사업회 등 주요 한글 단체가 참여해 축제의 정체성을 강화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세종시가 한글을 품고, 한글이 세종시를 키우는 상생의 도시 이미지가 형성됐다"며 "앞서 열린 한글 프레 비엔날레가 이러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9월 1일부~10월 12일 열린 한글 프레 비엔날레는 당초 목표 3만 명을 훌쩍 넘긴 5만3000명이 방문했다. 최 시장은 "한글 문화예술의 대중성을 확인하고 세종의 문화적 위상을 대내외에 알린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비엔날레에서는 다양한 미디어와 예술 형식을 통해 한글의 예술적 가치를 재해석한 작품들이 전시돼 세대와 연령을 초월한 호응을 얻었다. 세종시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세종 한글미술관'을 건립한다. 조치원 일대의 재생시설을 활용한 임시 전시가 긍정적 반응을 얻었지만, 상설 전시를 위한 전문 전시관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최 시장은 "베니스 비엔날레나 광주 비엔날레처럼 지속 가능한 전시공간이 있어야 한다"며 "한글 비엔날레의 정체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미술관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한글미술관은 세종중앙공원 내 옛 공원관리사업소 건물 476㎡를 리모델링해 조성된다. 비엔날레 출품 작가들의 기증작과 야외 설치미술이 함께 전시될 예정이며, 시는 내년 10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 시장은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폭넓게 반영해 세종시의 한글문화도시 비전을 구체화하고, 이를 통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배진우 기자 배진우 기자 gogk88@sejongilbo.co.kr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세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만 안 본 뉴스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주민이 채우는 폐교, 지역이 키우는 공간으로 만든다 [사설] 일할 세대가 떠난다 ‘APEC 2025 미래들의 수다’, 청년 시선으로 본 인구위기 어린이 환경교육, 뮤지컬로 배우는 탄소중립 외로움 대신 연결로… 청년 위한 온라인 상담 시범 운영 반복되는 SPC 사고… 노동부 "노동강도·건강영향 재진단 필요"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개의 댓글 회원로그인 작성자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 정렬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닫기 더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본문 / 400 비밀번호 닫기 내 댓글 모음 닫기 주요기사
세종시가 한글문화도시로 한 걸음 더 다가섰다. 579돌 한글날을 전후해 열린 '한글 프레 비엔날레'가 예상을 뛰어넘는 관람객을 끌어모았고, '세종한글축제'는 가을장마와 예산 삭감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관람객을 기록했다. 세종시는 한글문화 공동체 출범을 계기로 '세종 한글미술관' 건립을 추진하며 한글을 도시 경쟁력의 핵심축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13일 시청에서 열린 2025 세종한글축제·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 성과 보고회에서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세종한글축제에 31만 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그는 "재정 여건상 예산이 지난해 11억5000만 원에서 3억 원 줄었지만 관람객은 20만4400명에서 50% 늘었다"며 "무료공연 유치 등 직원들의 노력으로 더 풍성한 축제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올해 세종한글축제는 '세종, 한글을 품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개막식에는 한글학회, 세종대왕기념사업회 등 주요 한글 단체가 참여해 축제의 정체성을 강화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세종시가 한글을 품고, 한글이 세종시를 키우는 상생의 도시 이미지가 형성됐다"며 "앞서 열린 한글 프레 비엔날레가 이러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9월 1일부~10월 12일 열린 한글 프레 비엔날레는 당초 목표 3만 명을 훌쩍 넘긴 5만3000명이 방문했다. 최 시장은 "한글 문화예술의 대중성을 확인하고 세종의 문화적 위상을 대내외에 알린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비엔날레에서는 다양한 미디어와 예술 형식을 통해 한글의 예술적 가치를 재해석한 작품들이 전시돼 세대와 연령을 초월한 호응을 얻었다. 세종시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세종 한글미술관'을 건립한다. 조치원 일대의 재생시설을 활용한 임시 전시가 긍정적 반응을 얻었지만, 상설 전시를 위한 전문 전시관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최 시장은 "베니스 비엔날레나 광주 비엔날레처럼 지속 가능한 전시공간이 있어야 한다"며 "한글 비엔날레의 정체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미술관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한글미술관은 세종중앙공원 내 옛 공원관리사업소 건물 476㎡를 리모델링해 조성된다. 비엔날레 출품 작가들의 기증작과 야외 설치미술이 함께 전시될 예정이며, 시는 내년 10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 시장은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폭넓게 반영해 세종시의 한글문화도시 비전을 구체화하고, 이를 통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배진우 기자
당신만 안 본 뉴스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주민이 채우는 폐교, 지역이 키우는 공간으로 만든다 [사설] 일할 세대가 떠난다 ‘APEC 2025 미래들의 수다’, 청년 시선으로 본 인구위기 어린이 환경교육, 뮤지컬로 배우는 탄소중립 외로움 대신 연결로… 청년 위한 온라인 상담 시범 운영 반복되는 SPC 사고… 노동부 "노동강도·건강영향 재진단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