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둔 첫 주말, 귀성 수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지방 방향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교통 혼잡이 심화될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3~5일 전국 예상 교통량은 각각 524만 대, 537만 대, 575만 대로 추산됐다. 이 중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동하는 차량은 각각 44만 대, 48만 대, 47만 대로, 지방 방향으로의 이동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방 방향 혼잡은 3일 오전 11시, 4일과 5일은 정오 전후에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주요 정체 노선은 경부선, 서해안선, 서울양양선 등으로, 최대 정체 시간대에는 속도 저하 구간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최대 소요 시간은 5일 기준 서울에서 부산까지 8시간 10분, 서울에서 목포까지 6시간 50분으로, 평시보다 2배 이상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날 서울~광주 6시간 30분, 서울~강릉 4시간 50분, 남양주~양양 3시간 40분 등 타 지역 주요 노선에서도 정체가 장시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지방 방향 정체는 매일 오전 5~6시경 시작돼 오전 11~12시 사이 절정에 달하며, 저녁 8~9시 무렵부터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서울 방향은 상대적으로 원활한 흐름을 유지하겠지만, 4일 오후부터는 일부 구간에서 혼잡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충청권 주요 노선도 연휴 전 주말 동안 대부분 정체 구간에 포함됐다. 경부선은 천안·대전 일대를 중심으로 3일 오전부터 정체가 시작되며, 5일에는 기흥에서 천안을 거쳐 신탄진까지 이어지는 구간에서 극심한 지체가 예상된다. 중부선은 오창·청주를 포함한 음성~남이 구간에서 매일 오전 정체가 반복되며, 서해안선은 당진 일대를 포함한 서평택~서산 구간에서 3일부터 5일까지 연속적인 혼잡이 발생할 전망이다.

도로공사는 "추석 연휴를 앞둔 이번 주말부터 귀성 차량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출발 시간과 경로를 유연하게 조정하고, 교통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정체 구간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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