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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에서 발생한 감전사고 사상자가 2024년 한 해 동안 총 51명으로, 전국 742명 가운데 6.8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 규모에 비해 낮지 않은 수치로, 산업현장과 특정 직업군에서의 사고 집중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전기안전공사의 감전재해 통계에 따르면 충청남도는 23명으로 충청권 내에서 가장 많은 감전사고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충청북도 15명, 대전광역시 11명, 세종특별자치시 2명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공장·작업장은 충청권 전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사고가 다발한 장소로 확인됐다. 충청남도에서는 공장·작업장(7건) 외에도 공사장(3건), 주거시설(4건)에서 고르게 사고가 발생했고, 충청북도는 송배전선로, 주거시설, 관공서 등 다양한 장소에서 사고가 분포됐다.

직업군별로는 전기기술자와 기계·설비 관련 직종에서의 사고 비중이 높았다. 충청남도는 전기기술자 8명, 기계·설비 4명이 감전사고를 당했으며, 충청북도에서도 각각 4명, 2명이 해당 직군에 속했다. 이 외에도 생산직, 건설·인테리어 종사자 등이 포함돼, 감전사고가 주로 산업활동과 직결된 환경에서 발생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대전광역시의 경우 주거시설과 빌딩·오피스텔 등 도시 밀집 지역에서 사고가 집중됐으며, 무직이나 기타 불명 직군의 사고도 일부 확인돼 예방 관리 사각지대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제기된다. 충북에서는 고등학생 감전사고 사례도 보고돼 연령대에 따른 사고 예방교육 강화도 요구된다.

전국 단위로는 전기기술자 감전사고가 전체 128명으로 직업군 중 가장 많았고, 공장·작업장에서만 98건의 사고가 발생해 산업현장에서의 전기안전 조치 미비 가능성이 지적된다. 충청권은 이러한 전국적 추세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며, 지역 산업 특성과 감전사고 발생 간의 연계성이 강하게 나타난다.

감전사고는 대부분 산업활동 중 발생하는 만큼, 충청권 내 제조·건설업 중심 지역에서의 작업 안전점검 강화가 요구된다. 특히 여름철 전기설비 사용 증가에 따른 위험요소를 감안하면, 계절적 요인과 결합한 지역 맞춤형 안전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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