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상반기 수입 원재료 가격이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총산출물가는 정체 상태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총산출지수는 일부 시점에서 반등세를 보였으나 전반적으로는 하락세를 이어가며, 공급가격과 최종산출물 간 연계성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공급물가지수에 따르면, 1월부터 7월까지 수입 원재료 가격지수는 184.29에서 166.31로 다소 하락했으나, 이 기간 월별 등락폭은 최대 5%를 넘나드는 고변동성을 보였다. 2월에는 전월 대비 3.2% 상승했고, 7월에도 4.8% 가까이 다시 오르며 수입 원재료의 가격 부담이 완화되지 않은 상태다. 반면, 총산출물가지수에서 국내 지수는 같은 기간 120.27에서 120.20으로 사실상 변화가 없었다. 전체 7개월 중 4개월에서 마이너스 또는 제로 상승률을 기록하며 내수 시장의 가격 수용력이 제한적인 양상을 보였다. 수출 총산출지수는 137.26에서 129.74로 하락했으나, 3월과 7월에는 각각 0.7%, 1.4% 상승하는 등 일시적 반등 흐름도 관측됐다. 특히 3월의 경우 수입 원재료 지수가 전월 대비 1.6% 하락한 반면, 수출 총산출지수는 0.7% 상승해 수출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이 다소 회복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전반적인 하락세는 공급단의 가격 상승이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수입 원재료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면서도 국내 시장에서는 그 비용을 충분히 전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내수 수요 위축과 유통단가 조정 한계 등으로 인해 공급단의 비용 압박이 최종 산출 가격에 온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구조적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제조업 중심 산업군에서는 수입 원재료 비중이 높아 공급단 충격이 크지만, 소비자 가격 반영에는 제약이 많아 이중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한편 세부 산업군 가운데 농산물 중 채소 및 과실 품목은 상반기 내내 뚜렷한 가격 변동성을 보였다. 생산자물가지수 기준으로 2월 한 달 동안 채소와 과실은 전월 대비 각각 4.9% 상승했고, 이후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며 7월에도 140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다. 이 같은 흐름은 신선식품류의 계절적 수급 요인이 생산자 가격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곡물 및 식량작물은 비교적 완만한 등락을 나타내며, 상대적으로 안정된 공급 기반을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지표 흐름은 공급 가격의 상승과 최종 산출가격 간 전가율 저하가 뚜렷해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구조에서 원재료 비용 충격이 생산자와 유통업자, 소비자 간에 고르게 분산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중장기적인 산업 비용구조 재조정 필요성을 시사한다. 특히 내수시장의 가격 수용력이 약화되고 있는 정황이 지표 전반에 걸쳐 확인된다는 점에서, 경기 둔화와 소비 위축 간의 연계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요구된다. 정부와 산업계는 하반기에도 원재료 수급 상황, 글로벌 물류 및 환율 흐름, 내수 회복 속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대응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공급단 가격 상승이 수출 시장에서조차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원가부담과 수익성 저하가 중첩되며 산업 전반의 성장 동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승현 기자 이승현 기자 lee@sejongilbo.co.kr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세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만 안 본 뉴스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주민이 채우는 폐교, 지역이 키우는 공간으로 만든다 [사설] 일할 세대가 떠난다 ‘APEC 2025 미래들의 수다’, 청년 시선으로 본 인구위기 어린이 환경교육, 뮤지컬로 배우는 탄소중립 외로움 대신 연결로… 청년 위한 온라인 상담 시범 운영 반복되는 SPC 사고… 노동부 "노동강도·건강영향 재진단 필요"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개의 댓글 회원로그인 작성자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 정렬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닫기 더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본문 / 400 비밀번호 닫기 내 댓글 모음 닫기 주요기사
2025년 상반기 수입 원재료 가격이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총산출물가는 정체 상태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총산출지수는 일부 시점에서 반등세를 보였으나 전반적으로는 하락세를 이어가며, 공급가격과 최종산출물 간 연계성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공급물가지수에 따르면, 1월부터 7월까지 수입 원재료 가격지수는 184.29에서 166.31로 다소 하락했으나, 이 기간 월별 등락폭은 최대 5%를 넘나드는 고변동성을 보였다. 2월에는 전월 대비 3.2% 상승했고, 7월에도 4.8% 가까이 다시 오르며 수입 원재료의 가격 부담이 완화되지 않은 상태다. 반면, 총산출물가지수에서 국내 지수는 같은 기간 120.27에서 120.20으로 사실상 변화가 없었다. 전체 7개월 중 4개월에서 마이너스 또는 제로 상승률을 기록하며 내수 시장의 가격 수용력이 제한적인 양상을 보였다. 수출 총산출지수는 137.26에서 129.74로 하락했으나, 3월과 7월에는 각각 0.7%, 1.4% 상승하는 등 일시적 반등 흐름도 관측됐다. 특히 3월의 경우 수입 원재료 지수가 전월 대비 1.6% 하락한 반면, 수출 총산출지수는 0.7% 상승해 수출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이 다소 회복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전반적인 하락세는 공급단의 가격 상승이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수입 원재료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면서도 국내 시장에서는 그 비용을 충분히 전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내수 수요 위축과 유통단가 조정 한계 등으로 인해 공급단의 비용 압박이 최종 산출 가격에 온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구조적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제조업 중심 산업군에서는 수입 원재료 비중이 높아 공급단 충격이 크지만, 소비자 가격 반영에는 제약이 많아 이중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한편 세부 산업군 가운데 농산물 중 채소 및 과실 품목은 상반기 내내 뚜렷한 가격 변동성을 보였다. 생산자물가지수 기준으로 2월 한 달 동안 채소와 과실은 전월 대비 각각 4.9% 상승했고, 이후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며 7월에도 140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다. 이 같은 흐름은 신선식품류의 계절적 수급 요인이 생산자 가격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곡물 및 식량작물은 비교적 완만한 등락을 나타내며, 상대적으로 안정된 공급 기반을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지표 흐름은 공급 가격의 상승과 최종 산출가격 간 전가율 저하가 뚜렷해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구조에서 원재료 비용 충격이 생산자와 유통업자, 소비자 간에 고르게 분산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중장기적인 산업 비용구조 재조정 필요성을 시사한다. 특히 내수시장의 가격 수용력이 약화되고 있는 정황이 지표 전반에 걸쳐 확인된다는 점에서, 경기 둔화와 소비 위축 간의 연계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요구된다. 정부와 산업계는 하반기에도 원재료 수급 상황, 글로벌 물류 및 환율 흐름, 내수 회복 속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대응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공급단 가격 상승이 수출 시장에서조차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원가부담과 수익성 저하가 중첩되며 산업 전반의 성장 동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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