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클릭아트 올해 상반기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체적으로 하락 추세를 나타낸 가운데, 식료품을 중심으로 한 특정 품목들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느끼는 물가 수준과의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다소 낮아졌으나 한국은행이 설정한 물가안정목표를 상회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공개한 생산자물가지수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2월 120.33이었던 총지수가 7월에는 120.20으로 미미하게 감소했다. 품목별 분석 결과, 원재료 지수는 174.44에서 157.38로 상당한 하락폭을 기록했으나, 중간재는 126.21에서 125.65로, 최종재는 115.08에서 115.88로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글로벌 원자재 시장의 가격 하락과 원재료 수입가격 조정 효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식료품 분야에서는 5월을 기점으로 가격 상승 신호가 포착됐다. 식료품지수가 5월 119.12에서 7월 122.87로 오른 가운데, 곡물 및 식량작물 지수 역시 5월 98.77에서 7월 103.29로 증가했다. 대표적인 곡물인 쌀의 경우 6월 102.33에서 7월 105.20으로 상승했으며, 보리쌀은 2월 169.19에서 7월 183.74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콩과 감자 등 기타 품목들도 짧은 기간 내 등락을 거듭하며 불규칙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와 동시에 소비자들의 물가에 대한 인식은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실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향후 1년간 예상되는 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월 3.2%에서 8월 3.0%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3%대에 머물고 있다. 주목할 점은 '2~3% 상승' 예상 응답이 2월 25.8%에서 8월 27.4%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는 생산자 단계의 물가가 어느 정도 진정된 상황에서도 소비자들은 계속해서 물가 상승 압박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인식 차이의 원인은 소비자들이 주로 식료품을 통해 물가 변화를 실감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곡물류와 신선식품은 계절과 날씨 조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어, 소수 품목의 가격 상승만으로도 전반적인 물가 인식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곡물 가격 인상은 가공식품 전체로 파급되어 중장기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하반기 전망을 보면, 국제 곡물 시장 동향과 환율 변동, 기후 이상 현상 등 대외적 요인들이 식료품 가격의 추가 상승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기대 인플레이션율의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수 있으며,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와 공식 통계 간의 차이는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lhj@sejongilbo.co.kr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세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만 안 본 뉴스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주민이 채우는 폐교, 지역이 키우는 공간으로 만든다 [사설] 일할 세대가 떠난다 ‘APEC 2025 미래들의 수다’, 청년 시선으로 본 인구위기 어린이 환경교육, 뮤지컬로 배우는 탄소중립 외로움 대신 연결로… 청년 위한 온라인 상담 시범 운영 반복되는 SPC 사고… 노동부 "노동강도·건강영향 재진단 필요"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개의 댓글 회원로그인 작성자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 정렬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닫기 더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본문 / 400 비밀번호 닫기 내 댓글 모음 닫기 주요기사
아이클릭아트 올해 상반기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체적으로 하락 추세를 나타낸 가운데, 식료품을 중심으로 한 특정 품목들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느끼는 물가 수준과의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다소 낮아졌으나 한국은행이 설정한 물가안정목표를 상회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공개한 생산자물가지수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2월 120.33이었던 총지수가 7월에는 120.20으로 미미하게 감소했다. 품목별 분석 결과, 원재료 지수는 174.44에서 157.38로 상당한 하락폭을 기록했으나, 중간재는 126.21에서 125.65로, 최종재는 115.08에서 115.88로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글로벌 원자재 시장의 가격 하락과 원재료 수입가격 조정 효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식료품 분야에서는 5월을 기점으로 가격 상승 신호가 포착됐다. 식료품지수가 5월 119.12에서 7월 122.87로 오른 가운데, 곡물 및 식량작물 지수 역시 5월 98.77에서 7월 103.29로 증가했다. 대표적인 곡물인 쌀의 경우 6월 102.33에서 7월 105.20으로 상승했으며, 보리쌀은 2월 169.19에서 7월 183.74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콩과 감자 등 기타 품목들도 짧은 기간 내 등락을 거듭하며 불규칙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와 동시에 소비자들의 물가에 대한 인식은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실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향후 1년간 예상되는 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월 3.2%에서 8월 3.0%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3%대에 머물고 있다. 주목할 점은 '2~3% 상승' 예상 응답이 2월 25.8%에서 8월 27.4%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는 생산자 단계의 물가가 어느 정도 진정된 상황에서도 소비자들은 계속해서 물가 상승 압박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인식 차이의 원인은 소비자들이 주로 식료품을 통해 물가 변화를 실감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곡물류와 신선식품은 계절과 날씨 조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어, 소수 품목의 가격 상승만으로도 전반적인 물가 인식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곡물 가격 인상은 가공식품 전체로 파급되어 중장기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하반기 전망을 보면, 국제 곡물 시장 동향과 환율 변동, 기후 이상 현상 등 대외적 요인들이 식료품 가격의 추가 상승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기대 인플레이션율의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수 있으며,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와 공식 통계 간의 차이는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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