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도내 수출 1위 시장인 베트남에서 충남산 K-제품의 수출길을 크게 넓혔다. 도는 27일 호치민 JW메리어트 사이공에서 ‘베트남 비즈니스 매칭데이’를 열고 도내 중소기업과 현지 바이어 간 수출 상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충남경제진흥원과 TJB대전방송이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김 가공식품과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30개 수출 중소기업이 참가했다. 현지에서는 팜센터, 미팜꾸엔 등 55개 기업이 상담에 나서 충남 제품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도내 기업들은 바이어들과 1대 1 상담을 진행해 총 177건 3827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42건 1542만 달러 규모의 수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방기정 주식회사는 베트남 미팜꾸엔과 5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MOU를 맺으며 주목을 받았다. 김태흠 충남지사도 현장을 직접 찾아 바이어들에게 충남 제품의 경쟁력을 강조하고 기업들을 격려했다. 김 지사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스스로 시장을 개척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은 어려움이 많다”며 “해외 출장마다 강소기업들을 이끌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충남 경제 활성화로 연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충남 수출액은 426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국가별 수출액에서는 베트남이 84억 400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상담회는 충남 수출의 핵심 시장인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 확대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