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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디지털산업은 전통적인 제조업 의존을 벗어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발표한 2024 디지털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디지털산업 매출은 1261조 원으로 전체 산업 매출의 14.5%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종사자는 202만 명으로 전체 산업의 7.9% 수준이었다.

디지털산업 매출은 제조업 매출의 절반을 넘어서는 규모로 성장했으며, 산업별로는 디지털 기반산업이 532조 원으로 가장 컸고 디지털 금융업이 포함된 디지털관련산업이 408조 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디지털플랫폼 활용산업 187조 원, 디지털플랫폼 제공산업 132조 원 순이었다. 세부적으로는 반도체·스마트폰 등 기기·부품 제조업 317조 원, 디지털 금융업 316조 원, 통신·방송·클라우드 등 서비스업 215조 원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거래 방식도 디지털 중심으로 재편됐다. 전체 매출의 61.5%가 디지털 주문에서 발생했으며, 특히 숙박·음식업 등이 포함된 플랫폼 활용산업은 디지털 주문 비중이 85.1%에 달했다. 기업의 디지털화 수준은 기본적 전산화 단계가 35.5%, 전자문서·온라인 거래를 포함한 디지털화 단계가 61.4%였고 경영 전반을 혁신하는 디지털 전환 단계까지 나아간 기업은 3.1%에 불과했다.

최근 3년간 기업들이 도입한 신기술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35.4%로 가장 많았고 빅데이터 24.3%, 인공지능 22.4%, AI 반도체 19.4% 순이었다. 정부는 인공지능 전환과 디지털 전환을 통한 산업 혁신과 생산성 제고,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강조하며 기업의 신기술 도입과 활용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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