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클릭아트 6월 충청권 아파트 시장에서 흥미로운 현상이 관찰됐다. 같은 시기임에도 지역별로 전혀 다른 가격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세종시의 경우 아파트 중위가격이 681.8만원/㎡로 전월 대비 0.35% 오른 반면, 평균가격은 642.3만원/㎡로 3.46% 떨어지는 상반된 모습을 나타냈다. 충북 역시 중위가격 294.1만원/㎡로 2.69% 상승했지만 평균가격은 315.4만원/㎡로 1.07% 하락해 세종과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충남에서는 중위가격 263.5만원/㎡가 3.17% 상승하고 평균가격 298.9만원/㎡도 0.98% 올라 두 지표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평균가격 상승률이 중위가격을 웃돌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대전의 경우 중위가격 434.2만원/㎡(0.39% 상승), 평균가격 455.9만원/㎡(0.89% 상승)로 보합세에 근접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전국 계절조정 공동주택 매매 실거래가격지수를 보면, 전월비 기준 전국 0.89%, 수도권 1.27%, 지방 0.19%를 기록했다. 수도권이 상승 폭을 주도하는 가운데 지방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인 셈이다. 충청권 4개 지역을 종합해 보면, 대전과 충남은 완만한 상승 기조를, 세종과 충북은 거래 구성 변화의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목할 부분은 평균가격과 중위가격의 관계다. 세종의 평균/중위 비율이 0.942로 1을 밑돌고 있다. 이는 중위가격이 평균가격보다 높다는 의미로, 고가·대형 아파트보다 중저가·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이 증가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충북 또한 평균가격 하락과 중위가격 상승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반면 충남의 평균/중위 비율은 1.134로 충청권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평균가격이 중위가격을 크게 앞서면서 고가 거래의 영향력이 상당함을 시사한다. 대전은 평균/중위 비율이 1.050으로 격차가 적고, 분기별 지수 변화율을 구별로 살펴보면 유성구 −0.13%, 동구 −0.32%, 서구 −0.48%, 대덕구 −0.86%, 중구 −0.89%로 모든 자치구가 −1% 안팎의 좁은 범위 내에서 움직였다. 급격한 등락 없이 안정 구간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국적 맥락에서 보면 위치가 명확하다. 6월 기준 전국 중위가격 599.8만원/㎡, 평균가격 806.9만원/㎡이고, 수도권은 중위가격 916.7만원/㎡, 평균가격 1101.1만원/㎡를 기록했다. 충청권의 절대적 가격 수준은 낮지만 내부적으로는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인다. 세종·충북은 체감 가격대가 소폭 상승하면서 평균가격이 뒤처지고 있고, 충남은 평균가격이 더 가파르게 오르며 상위층이 두터워지는 모습이다. 대전은 수준과 변동 양면에서 극단적인 편향이 없는 상태다. 이번 분석에서 주의 깊게 봐야 할 지점은 세 가지다. 우선 단기 방향성은 계절조정 지수의 전월비로 파악하고, 체감 수준은 중위가격으로 제시하되, 평균가격과의 차이는 거래 구성 변화를 가늠하는 보조 지표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평균가격은 통계 메타데이터에 연속성 제약이 명시돼 있어 시점 간 증감률을 단정적으로 해석하기보다는 구성 변화의 신호로 제한해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거래량이 적은 시군구나 특정 평형대에서는 변동이 과도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분기별 지수나 3개월 이동평균을 함께 참고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결론적으로 6월 충청권에서는 대전의 안정세, 세종·충북의 중저가 중심 이동, 충남의 상대적 고가 집중이라는 세 가지 서로 다른 흐름이 동시에 나타났다. 향후 주목할 부분은 세종·충북의 중위가격 우위 현상이 지속될지, 충남의 평균가격 우위가 더 벌어질지, 대전의 자치구별 변동폭이 계속해서 −1% 내외에 머물지 여부다. /이승현 기자 이승현 기자 lee@sejongilbo.co.kr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세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만 안 본 뉴스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주민이 채우는 폐교, 지역이 키우는 공간으로 만든다 [사설] 일할 세대가 떠난다 ‘APEC 2025 미래들의 수다’, 청년 시선으로 본 인구위기 어린이 환경교육, 뮤지컬로 배우는 탄소중립 외로움 대신 연결로… 청년 위한 온라인 상담 시범 운영 반복되는 SPC 사고… 노동부 "노동강도·건강영향 재진단 필요"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개의 댓글 회원로그인 작성자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 정렬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닫기 더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본문 / 400 비밀번호 닫기 내 댓글 모음 닫기 주요기사
아이클릭아트 6월 충청권 아파트 시장에서 흥미로운 현상이 관찰됐다. 같은 시기임에도 지역별로 전혀 다른 가격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세종시의 경우 아파트 중위가격이 681.8만원/㎡로 전월 대비 0.35% 오른 반면, 평균가격은 642.3만원/㎡로 3.46% 떨어지는 상반된 모습을 나타냈다. 충북 역시 중위가격 294.1만원/㎡로 2.69% 상승했지만 평균가격은 315.4만원/㎡로 1.07% 하락해 세종과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충남에서는 중위가격 263.5만원/㎡가 3.17% 상승하고 평균가격 298.9만원/㎡도 0.98% 올라 두 지표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평균가격 상승률이 중위가격을 웃돌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대전의 경우 중위가격 434.2만원/㎡(0.39% 상승), 평균가격 455.9만원/㎡(0.89% 상승)로 보합세에 근접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전국 계절조정 공동주택 매매 실거래가격지수를 보면, 전월비 기준 전국 0.89%, 수도권 1.27%, 지방 0.19%를 기록했다. 수도권이 상승 폭을 주도하는 가운데 지방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인 셈이다. 충청권 4개 지역을 종합해 보면, 대전과 충남은 완만한 상승 기조를, 세종과 충북은 거래 구성 변화의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목할 부분은 평균가격과 중위가격의 관계다. 세종의 평균/중위 비율이 0.942로 1을 밑돌고 있다. 이는 중위가격이 평균가격보다 높다는 의미로, 고가·대형 아파트보다 중저가·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이 증가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충북 또한 평균가격 하락과 중위가격 상승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반면 충남의 평균/중위 비율은 1.134로 충청권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평균가격이 중위가격을 크게 앞서면서 고가 거래의 영향력이 상당함을 시사한다. 대전은 평균/중위 비율이 1.050으로 격차가 적고, 분기별 지수 변화율을 구별로 살펴보면 유성구 −0.13%, 동구 −0.32%, 서구 −0.48%, 대덕구 −0.86%, 중구 −0.89%로 모든 자치구가 −1% 안팎의 좁은 범위 내에서 움직였다. 급격한 등락 없이 안정 구간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국적 맥락에서 보면 위치가 명확하다. 6월 기준 전국 중위가격 599.8만원/㎡, 평균가격 806.9만원/㎡이고, 수도권은 중위가격 916.7만원/㎡, 평균가격 1101.1만원/㎡를 기록했다. 충청권의 절대적 가격 수준은 낮지만 내부적으로는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인다. 세종·충북은 체감 가격대가 소폭 상승하면서 평균가격이 뒤처지고 있고, 충남은 평균가격이 더 가파르게 오르며 상위층이 두터워지는 모습이다. 대전은 수준과 변동 양면에서 극단적인 편향이 없는 상태다. 이번 분석에서 주의 깊게 봐야 할 지점은 세 가지다. 우선 단기 방향성은 계절조정 지수의 전월비로 파악하고, 체감 수준은 중위가격으로 제시하되, 평균가격과의 차이는 거래 구성 변화를 가늠하는 보조 지표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평균가격은 통계 메타데이터에 연속성 제약이 명시돼 있어 시점 간 증감률을 단정적으로 해석하기보다는 구성 변화의 신호로 제한해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거래량이 적은 시군구나 특정 평형대에서는 변동이 과도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분기별 지수나 3개월 이동평균을 함께 참고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결론적으로 6월 충청권에서는 대전의 안정세, 세종·충북의 중저가 중심 이동, 충남의 상대적 고가 집중이라는 세 가지 서로 다른 흐름이 동시에 나타났다. 향후 주목할 부분은 세종·충북의 중위가격 우위 현상이 지속될지, 충남의 평균가격 우위가 더 벌어질지, 대전의 자치구별 변동폭이 계속해서 −1% 내외에 머물지 여부다.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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