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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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절기상 처서가 지났음에도 8월 말까지 낮 기온이 30~34도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낮 농작업을 자제하고 고령 농업인의 온열질환 예방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비닐온실 내부는 외부보다 평균 3도, 최고 3.9도 더 높으며, 허리를 굽히거나 쪼그려 작업할 경우 서 있을 때보다 체감온도가 1.8도 가량 높아진다. 이러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고령 농업인은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 온열질환 위험이 커지지만, 폭염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는 경우가 많아 가족이나 이웃이 예방 수칙을 안내하고 건강 상태를 살피는 관심이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사이 농작업을 피하고 해 뜨기 전이나 해 질 무렵 작업하는 것이 권장된다. 비닐온실에서는 환기창을 열고 차광막을 설치해야 하며, 작업 중에는 갈증이 없어도 15~20분마다 미지근한 물을 마셔야 한다. 커피나 술처럼 이뇨작용이 강한 음료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지럼증, 두통, 메스꺼움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하며, 증상이 지속되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폭염 장기화에 따른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와 자율점검 체크리스트를 배포하고, 폭염 알림 배지와 농작업용 에어냉각조끼 시범 보급 등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는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업인안전팀은 "9월 기온도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당분간 한낮 농작업을 자제하고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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