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을 통해 확보한 이차전지 기업 공동활용 연구개발 인프라가 관련 기업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인프라는 중소·중견기업이 자체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핵심 연구와 시험 설비를 제공해 제품 기획·설계부터 시제품 제작, 시험평가·인증까지 전주기 기술 지원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기업의 연구개발과 사업화 활동을 직간접적으로 뒷받침하며 혁신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인프라는 청주 오창읍 송대리 BST-ZONE 내 배터리산업 지원센터, 배터리 제조·검증지원센터, MV급 배터리 환경신뢰성 평가센터와 충북혁신도시의 MV급 배터리 화재안전성 평가센터, 배터리 이차사용 기술지원센터 등이다. BST-ZONE은 충북이 구축한 배터리 전주기 지원 인프라 집적지로, 기업들은 이곳을 이용할 때 10~30%의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장비 활용률 제고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2026년부터는 BST-ZONE 내 전고체전지 소재개발·제조 지원센터, 빅데이터 기반 공정고도화 플랫폼과 오창테크노폴리스 내 EV용 배터리 화재안전성 평가센터, 오창 제1 과학산업단지의 모빌리티용 배터리팩 제품화 지원센터가 순차적으로 준공될 예정이다. 이들 인프라가 가동되면 배터리 소재와 부품부터 셀·모듈·팩 단계까지 이차전지 전주기 지원이 가능해져 기업의 초격차 기술 확보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수인 충북도 과학인재국장은 "이차전지 인프라를 기반으로 산업 성장 과정에서의 캐즘을 극복하고 충북을 단순 제조거점이 아닌 첨단기술 집약형 연구개발 혁신 거점으로 전환하겠다"며 "이를 통해 미국 실리콘밸리와 대만 과학산업단지처럼 세계적인 이차전지 클러스터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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