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1057억 원 규모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은 국고보조사업 반영과 민생경제 회복, 저출생 대응, 시민 안전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원안이 통과되면 올해 총예산은 2조 2133억 원으로 전년보다 7.9% 증가한다.

세입은 국고보조금 793억 원, 지방세 117억 원, 세외수입 33억 원, 지방교부세 23억 원 등으로 채워졌다. 주요 사업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726억 원이 반영됐다. 국비 653억 원, 시비 73억 원으로 구성된 이번 1차분에 이어 2차분도 추후 확보할 계획이다. 지역화폐 여민전 캐시백 예산은 기존 60억 원에서 91억 원으로 늘렸고, 충청권 4개 시도가 함께 추진하는 정보보호 클러스터 구축 예산도 13억 원 포함됐다.

복지 부문에서는 영유아 보육료 지원에 72억 원, 기초 생계급여 21억 원을 증액 편성했다. 청년 월세 한시 특별지원 사업은 7억 원 늘려 15억 원으로 확대됐으며,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3억 원 증액),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1억 원 증액),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2억 원 증액) 등이 반영됐다.

안전 분야에서는 도로와 교통신호시설 유지보수에 9억 원, 집중호우 시 침수피해 예방을 위한 호려울·미르 지하차도 자동차단 시스템 설치에 3억 6000만 원이 편성됐다. 읍면동 청사 운영비, 사회복무요원 급여, 공무원 명예퇴직 수당 등 필수 경비도 포함됐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상임위 예비심사와 예결특위를 거쳐 9월 8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세종시는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민생과 안전에 직결되는 사업을 중심으로 반영했다며 시민 체감 효과를 높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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