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개 시도가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FISU World University Games) 차기 개최지로서의 위상을 세계 무대에 공식적으로 알렸다. 대전·세종·충북·충남은 27일(현지시각) 독일 뒤스부르크 노드 환경공원에서 열린 2025 라인-루르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폐회식에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으로부터 대회기를 인수했다.

폐회식에는 최민호 세종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와 강창희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무대에 올라 각자 두 차례씩 대회기를 흔들며 2027년 대회 개최지를 공식적으로 전 세계에 알렸다.

이번 인수식은 기존 개최지 조직위원회가 사용하던 대회기를 FISU에 반납한 뒤, FISU가 이를 충청권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회기 전달과 함께 상영된 홍보영상과 문화 공연에서는 K-팝과 판소리, 부채 등을 활용한 전통·현대 융합 콘텐츠가 공개돼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충청권은 이번 대회기 인수를 계기로 2027년 대회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인수한 대회기는 다음 달 8일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리는 D-2년 기념행사 ‘흥이나유 페스티벌’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조직위원회는 이를 통해 대회 개최 의미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국민적 참여 열기를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는 2027년 8월 1일부터 12일까지 12일간 열리며, 18개 종목에 150여 개국 1만 5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에는 선수촌이 조성되며 유도와 탁구 경기, 폐회식이 개최된다.

한편 2025 라인-루르 대회는 독일 에센, 뒤스부르크 등지에서 7월 16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됐으며, 18개 종목에 150여 개국 1만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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