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들어 충청권 4개 시·도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지역별 가격 격차도 고착화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OPEC+ 감산 연장 시그널로 인한 국제유가 반등, 국내 정유사 공급가 인상, 기록적 폭염과 휴가철 이동 수요 증가, 집중호우에 따른 물류 차질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7월 2주(6~12일) 충청권 휘발유 가격은 충남이 ℓ당 1670.9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충북 1669.19원, 대전 1659.31원 순으로 나타났다. 세종은 1650.16원으로 최저가였다. 경유는 충북이 1534.23원으로 최고가였고, 충남 1530.75원, 대전 1531.82원, 세종 1522.77원 순으로 조사됐다. 7월 3주(13~19일)에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졌다. 휘발유는 충남이 1671.22원으로 최고가를 유지했고, 세종은 1651.12원으로 최저가를 유지했다. 경유는 충북이 1534.92원으로 최고가였고, 세종이 1524.27원으로 여전히 최저가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6월 말부터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OPEC+ 감산 연장 및 단계적 해제 발표가 겹치며 배럴당 69~70달러 선으로 반등했다. 6월 13일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 충돌로 브렌트유는 한 달 새 10%가량 급등한 뒤 7월 들어 하락세로 전환됐지만, 여전히 전년 대비 15% 낮은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유가 상승이 7월 초 국내 석유 수입 가격에 반영되면서 국내 정유사의 공급가 인상으로 이어졌다. 정부는 ℓ당 82~87원 수준의 유류세 인하(휘발유 −10%, 경유 −15%)와 전력요금 완화 등 가격 완충 조치를 유지했지만 상승 압력을 상쇄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여기에 기록적 폭염과 여름 휴가철 수요 증가가 가세했다. 7월 둘째 주 최대전력은 95.7GW를 기록하며 7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도로 통행량과 서해안 관광지 유류 소비가 동반 증가하며 특히 충남 서해안권 주유소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집중호우와 태풍 대비 차질 우려도 영향을 미쳤다. 7월 중순 충남·전남 일부 지역에서 4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며 도로 유실과 항로 통제로 일부 주유소에서는 물류 지연을 우려한 선제적 재고 확보 움직임이 나타났다. 이로 인해 브랜드·지역별 가격 차이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충남과 충북이 높은 유류 가격을 기록하는 원인으로는 해상 운송비 절감 효과가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산지 고가’ 현상과 메이저 직영 주유소 비중이 높은 공급망 구조가 지목된다. 반면 세종은 행정복합도시 개발 이후 주유소 경쟁이 심화되며 상대적으로 낮은 소매 마진이 유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7월 충청권 연료비 상승의 직접적 원인을 국제 원가 상승과 폭염·이동 수요, 물류 변수에서 찾고 있다. 반면 감염병 발생과 정부 정책 변수는 가격 상승에 제한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당분간 충남·충북 해안권은 물류 정상화 시 보합 또는 소폭 하락 전환이, 세종·대전 내륙권은 재고 조정에 따른 소폭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가격 안정화를 위해서는 정유사 공급가 투명 공시 주기 단축과 충청권 비축기지 공동 활용, 지자체별 알뜰 주유소 비율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승현 기자 이승현 기자 lee@sejongilbo.co.kr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세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만 안 본 뉴스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주민이 채우는 폐교, 지역이 키우는 공간으로 만든다 [사설] 일할 세대가 떠난다 ‘APEC 2025 미래들의 수다’, 청년 시선으로 본 인구위기 어린이 환경교육, 뮤지컬로 배우는 탄소중립 외로움 대신 연결로… 청년 위한 온라인 상담 시범 운영 반복되는 SPC 사고… 노동부 "노동강도·건강영향 재진단 필요"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개의 댓글 회원로그인 작성자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 정렬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닫기 더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본문 / 400 비밀번호 닫기 내 댓글 모음 닫기 주요기사
7월 들어 충청권 4개 시·도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지역별 가격 격차도 고착화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OPEC+ 감산 연장 시그널로 인한 국제유가 반등, 국내 정유사 공급가 인상, 기록적 폭염과 휴가철 이동 수요 증가, 집중호우에 따른 물류 차질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7월 2주(6~12일) 충청권 휘발유 가격은 충남이 ℓ당 1670.9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충북 1669.19원, 대전 1659.31원 순으로 나타났다. 세종은 1650.16원으로 최저가였다. 경유는 충북이 1534.23원으로 최고가였고, 충남 1530.75원, 대전 1531.82원, 세종 1522.77원 순으로 조사됐다. 7월 3주(13~19일)에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졌다. 휘발유는 충남이 1671.22원으로 최고가를 유지했고, 세종은 1651.12원으로 최저가를 유지했다. 경유는 충북이 1534.92원으로 최고가였고, 세종이 1524.27원으로 여전히 최저가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6월 말부터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OPEC+ 감산 연장 및 단계적 해제 발표가 겹치며 배럴당 69~70달러 선으로 반등했다. 6월 13일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 충돌로 브렌트유는 한 달 새 10%가량 급등한 뒤 7월 들어 하락세로 전환됐지만, 여전히 전년 대비 15% 낮은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유가 상승이 7월 초 국내 석유 수입 가격에 반영되면서 국내 정유사의 공급가 인상으로 이어졌다. 정부는 ℓ당 82~87원 수준의 유류세 인하(휘발유 −10%, 경유 −15%)와 전력요금 완화 등 가격 완충 조치를 유지했지만 상승 압력을 상쇄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여기에 기록적 폭염과 여름 휴가철 수요 증가가 가세했다. 7월 둘째 주 최대전력은 95.7GW를 기록하며 7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도로 통행량과 서해안 관광지 유류 소비가 동반 증가하며 특히 충남 서해안권 주유소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집중호우와 태풍 대비 차질 우려도 영향을 미쳤다. 7월 중순 충남·전남 일부 지역에서 4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며 도로 유실과 항로 통제로 일부 주유소에서는 물류 지연을 우려한 선제적 재고 확보 움직임이 나타났다. 이로 인해 브랜드·지역별 가격 차이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충남과 충북이 높은 유류 가격을 기록하는 원인으로는 해상 운송비 절감 효과가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산지 고가’ 현상과 메이저 직영 주유소 비중이 높은 공급망 구조가 지목된다. 반면 세종은 행정복합도시 개발 이후 주유소 경쟁이 심화되며 상대적으로 낮은 소매 마진이 유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7월 충청권 연료비 상승의 직접적 원인을 국제 원가 상승과 폭염·이동 수요, 물류 변수에서 찾고 있다. 반면 감염병 발생과 정부 정책 변수는 가격 상승에 제한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당분간 충남·충북 해안권은 물류 정상화 시 보합 또는 소폭 하락 전환이, 세종·대전 내륙권은 재고 조정에 따른 소폭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가격 안정화를 위해서는 정유사 공급가 투명 공시 주기 단축과 충청권 비축기지 공동 활용, 지자체별 알뜰 주유소 비율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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