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는 17일 내년도 정부예산 심의에 대응하기 위해 국비확보 점검회의를 열고 행정수도 완성과 한글문화도시 조성 등 주요 현안사업의 예산반영 현황과 쟁점사항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는 이승원 경제부시장 주재로 진행됐으며 국립 한글문화단지와 부강역~북대전IC 연결도로, 지방분권 종합타운, 제천 횡단 지하차도, 제2행정지원센터 등 주요 사업들의 국비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특히 국립 한글문화단지 조성사업을 내년도 정부예산에 포함시키기 위한 전략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한글문화단지는 한글·한국어·한류문화 체험시설과 함께 한글사관학교 등 교육·연구시설이 집약된 복합단지로, 한글의 세계화 기반 마련을 위한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국지도 96호선 구간 연결과 제천 횡단 지하차도 건설사업 등 국회 세종의사당 교통 접근성 강화를 위한 사업 추진상황도 점검했다. 국회 세종의사당과 친환경종합타운, 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 세종지방법원·검찰청 등 행정절차 진행 중인 사업들의 국비 확보 방안도 논의했다. 시는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 완전 이전을 위한 국비 반영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운전면허시험장 신설, 국립민속박물관 세종시 이전, 유네스코 세계유산 설명센터 건립 등 계속사업에 대해서도 내년도 예산반영을 위한 대응전략을 마련했다.

이승원 경제부시장은 "내년도 정부예산 심의는 세종시가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인 만큼 부서별 쟁점사항과 대응방안을 명확히 정리해야 한다"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국비사업이 정부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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