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이 오는 7월 15일부터 8월 31일까지 기획전 지역미술 조명사업 II '비상 飛上;'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대전 현대미술의 정체성을 조명하고 원로 작가들의 예술세계를 재조명하는 민선 8기 핵심 문화사업으로 추진된다. '지역미술 조명사업'은 대전시립미술관이 2024년부터 추진 중인 전시·교육·연구 결합형 프로젝트로, 향후 '원로 예술인 특화 전시관' 조성을 위한 기초 작업이다. 지난해 1차 전시 '가교 架橋;'가 대전미술 1·1.5세대 작가들을 중심으로 수집과 연구 기능을 강조했다면 올해는 '컬렉션과 구조'를 키워드로 삼아 대전 현대 한국화와 조각의 기반을 다진 주요 작가 4인의 작업을 집중 조망한다. 전시는 △섹션1 '발전적 해체: 박승무·조평휘·민경갑' △섹션2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최종태'로 구성된다. 각 섹션에서는 전통 계승과 해체, 영원의 조형 언어를 통해 예술 본질과 미술관 역할을 성찰한다. 1세대 한국화가 박승무는 1957년 대전에 정착해 한국화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독자적 회화세계를 구축했다. 조평휘는 목원대 교수로 재직하며 부감법을 활용한 '운산산수' 양식을 정립했다. 민경갑은 먹의 번짐을 활용한 선염을 통해 자연 정서를 절제된 화면에 담아내며 한국적 미감을 표현했다. 조각가 최종태는 유려한 곡선과 재료 본연의 물성을 살린 조형 언어로 숭고한 미감을 전하며, 작품 속 인물상은 어머니의 사랑을 은유하는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故 민경갑 화백 유족이 2019년 기증한 주요 작품과 함께 최종태 작가의 미공개 판화, 파스텔화,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의 '얼굴' 연작 등이 공개된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감상룸과 리딩룸이 운영되며, 대전시 외국인주민통합센터와 협력해 외국인을 위한 '쉬운 전시 말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관람은 사전 예약 없이 가능하다. 윤의향 대전시립미술관장은 "대전은 비교적 짧은 미술사에도 불구하고 독창적 미술언어를 가진 작가들을 배출한 특별한 도시"라며 "지역미술 조명사업을 통해 대전 미술의 뿌리를 재발견하고 현대미술사의 입지를 견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재 기자 이성재 기자 a1065@sejongilbo.co.kr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세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만 안 본 뉴스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주민이 채우는 폐교, 지역이 키우는 공간으로 만든다 [사설] 일할 세대가 떠난다 ‘APEC 2025 미래들의 수다’, 청년 시선으로 본 인구위기 어린이 환경교육, 뮤지컬로 배우는 탄소중립 외로움 대신 연결로… 청년 위한 온라인 상담 시범 운영 반복되는 SPC 사고… 노동부 "노동강도·건강영향 재진단 필요"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개의 댓글 회원로그인 작성자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 정렬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닫기 더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본문 / 400 비밀번호 닫기 내 댓글 모음 닫기 주요기사
대전시립미술관이 오는 7월 15일부터 8월 31일까지 기획전 지역미술 조명사업 II '비상 飛上;'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대전 현대미술의 정체성을 조명하고 원로 작가들의 예술세계를 재조명하는 민선 8기 핵심 문화사업으로 추진된다. '지역미술 조명사업'은 대전시립미술관이 2024년부터 추진 중인 전시·교육·연구 결합형 프로젝트로, 향후 '원로 예술인 특화 전시관' 조성을 위한 기초 작업이다. 지난해 1차 전시 '가교 架橋;'가 대전미술 1·1.5세대 작가들을 중심으로 수집과 연구 기능을 강조했다면 올해는 '컬렉션과 구조'를 키워드로 삼아 대전 현대 한국화와 조각의 기반을 다진 주요 작가 4인의 작업을 집중 조망한다. 전시는 △섹션1 '발전적 해체: 박승무·조평휘·민경갑' △섹션2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최종태'로 구성된다. 각 섹션에서는 전통 계승과 해체, 영원의 조형 언어를 통해 예술 본질과 미술관 역할을 성찰한다. 1세대 한국화가 박승무는 1957년 대전에 정착해 한국화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독자적 회화세계를 구축했다. 조평휘는 목원대 교수로 재직하며 부감법을 활용한 '운산산수' 양식을 정립했다. 민경갑은 먹의 번짐을 활용한 선염을 통해 자연 정서를 절제된 화면에 담아내며 한국적 미감을 표현했다. 조각가 최종태는 유려한 곡선과 재료 본연의 물성을 살린 조형 언어로 숭고한 미감을 전하며, 작품 속 인물상은 어머니의 사랑을 은유하는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故 민경갑 화백 유족이 2019년 기증한 주요 작품과 함께 최종태 작가의 미공개 판화, 파스텔화,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의 '얼굴' 연작 등이 공개된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감상룸과 리딩룸이 운영되며, 대전시 외국인주민통합센터와 협력해 외국인을 위한 '쉬운 전시 말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관람은 사전 예약 없이 가능하다. 윤의향 대전시립미술관장은 "대전은 비교적 짧은 미술사에도 불구하고 독창적 미술언어를 가진 작가들을 배출한 특별한 도시"라며 "지역미술 조명사업을 통해 대전 미술의 뿌리를 재발견하고 현대미술사의 입지를 견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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