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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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원재료 가격은 지난 1년간 뚜렷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국내 공급물가지수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원재료 수입지수는 지난해 7월 190.16에서 올해 5월 167.29로 하락했으나, 중간에 190.18까지 재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심화됐다. 이는 원자재 수입 가격이 국내 공급망 리스크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출과 내수의 가격 변동성 차이도 뚜렷했다. 총산출물가지수 기준 수출지수의 변동성은 3.17로, 내수지수의 변동성 0.51보다 약 6배 이상 높았다. 수출 가격은 글로벌 수요·공급 및 환율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반면, 내수 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수급과 가격통제 영향으로 완만한 흐름을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농림수산품 품목별로는 계절적 가격 변동이 확인됐다. 생산자물가지수에서 쌀과 감자 모두 시기에 따라 가격 차이를 보였다. 쌀은 지난해 8월 90.11에서 올해 5월 99.01로 점진적 상승을 보인 반면, 감자는 계절에 따라 89.4에서 117.21까지 오르내리며 뚜렷한 계절성을 보였다. 이에 따라 농산물 가격의 계절효과가 생산자물가 변동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비자 식품물가 간 연계성 점검도 필요하다. 쌀과 감자 가격 상승이 실제 소비자 식품가격으로 얼마나 전가되는지 추가적인 추적 분석이 요구된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생산단계에서 가격을 높이고, 이 영향이 소비단계로 전가될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수입 원자재 가격 안정과 농업 원자재의 계절적 가격 대응이 물가 안정 관리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수출가격의 높은 변동성에 따른 기업 수익성 불안과 농산품 가격의 계절적 급등락을 제어하기 위한 공급안정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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