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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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지방 아파트 매매 가격은 세종시를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6월 말까지 세종은 누적상승폭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반면 광역시와 8개 도 대부분은 보합 또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이 정비사업과 교통호재 등으로 점진적 회복세를 보였던 것과 달리, 지방은 공급 압력과 수요 정체가 겹치며 구조적 조정국면이 지속됐다. 

대구와 광주는 수성구·남구, 서구 등 구축 단지 중심 하락세, 전북과 전남은 군산·익산·광양·여수 등 공급물량 몰린 도시의 매도 우위 추세가 눈에 띈다. 강원, 경북, 경남 등 비수도권 동남권 지역도 입주 부담과 거래 침체로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세가 반복됐다. 

충청권에서는 세종이 상반기 내내 상승세를 주도했다. 3월 5주 -0.07%였던 세종 매매가격은 4월 4주 0.49%로 급등했고 5월 4주에도 0.30%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누적 상승폭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정·새롬·고운동 등 주요 단지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고, 일시적 매물 부족 현상이 가격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6월 이후에는 상승폭이 축소되며 시장이 다소 안정화됐다. 

반면 대전은 상반기 내내 반등의 실마리를 찾기 못했다. 3월 말 중구(10.11%)·유성구(-0.08%)·동구(-0.07%) 등 대부분 지역에서 낙폭이 컸다. 5월 4주에도 전체 평균 -0.07%를 기록하는 등 조정세가 이어졌다. 충남 역시 4월까지 보합 흐름을 보이다가 5월 들어 다시 -0.08%로 낙폭이 확대됐고, 6월에는 0%롤 전환됐지만 실질적 회복 신호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충북은 3월 말 +0.01%로 반짝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과 보합을 반복하며 5월 말까지 평균은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특히 충북 청주 흥덕구는 1월 셋째주 -0.22% 기록하며 지역 내 최대 낙폭을 보였고 6월 말에는 -0.07%로 하락세가 재차 이어졌다.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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