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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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1(2020년=100)로, 전월 대비 변동 없었으나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2.2% 상승했다. 상승률은 지난 5월(1.9%)보다 0.3%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근원물가로 분류되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0%,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4% 각각 상승해 안정적인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번 상승은 개인서비스와 가공식품, 석유류, 축산물 등이 주도했다. 개인서비스는 출장비와 가전제품 수리비 등의 인상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3.3% 상승했고, 특히 외식을 제외한 항목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가공식품은 커피, 차, 시리얼 등 출고가 인상이 본격 반영되면서 4.6% 상승했으며, 라면 가격은 2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인 6.9%나 뛰었다.

석유류는 국제유가 반등 영향으로 0.3% 상승 전환했으며, 수산물 가격도 고등어, 조기, 오징어 등의 수입가 상승과 어획량 감소로 7.4% 상승해 전월(6.0%)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축산물은 돼지고기, 쇠고기, 달걀 등의 가격 상승으로 4.3% 증가했다.

반면 농산물 중 과실류는 기저효과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1.8% 하락했으나, 하락 폭은 전월보다 축소됐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보다 2.1%, 전년동월대비 1.7% 각각 하락해 계절·기상 요인의 영향을 반영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과 동일했지만 전년 같은 달보다 2.5% 상승해 체감 물가 상승세가 유지됐으며, 이 중 식품은 3.2%, 식품 이외 품목은 2.1% 각각 상승했다. 집세는 월세·전세 모두 전월보다 0.1%씩 올랐고, 전년동월대비로는 각각 1.1%, 0.4% 상승해 둔화된 흐름을 이어갔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는 강원이 2.4%로 가장 높았고, 광주와 제주는 각각 1.9%, 1.7% 상승에 그쳐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역별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부산(3.8%)과 세종(3.7%)에서 가장 높았으며, 교육 부문 물가는 사립대학 납입금 인상 효과로 전체적으로 3%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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