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찰칵 누리집 대전시가 1970~1990년대 지역 풍경을 담은 사진기록물 약 500점을 고화질 영상으로 복원해 공개했다. 시정 기록물 아카이브 '대전찰칵'을 바탕으로, 복원 전문 유튜버와 협업해 디지털 기술을 입힌 이번 작업은 단순한 영상 콘텐츠를 넘어 공공기록물 활용 방식의 전환점을 보여준다. 행정기관이 축적해 온 사진기록물은 단순한 홍보수단이나 보관용 자료를 넘어 도시의 시간과 기억을 담고 있는 공공자산이다. 그러나 그동안 많은 기록이 폐쇄적인 관리체계 안에 머물렀고, 시민은 그 가치를 체감할 기회를 갖기 어려웠다. 이번 복원 프로젝트는 그러한 단절을 깨는 시도이며, 공공기록물의 존재 이유를 되묻게 만든다. 과거의 행정사진이 지금 시민의 삶과 어떤 접점을 가질 수 있는지는,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전달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복원 기술과 디지털 플랫폼은 과거의 기록에 새로운 맥락을 부여하고, 보존을 넘어 확산과 재활용의 관점으로 시야를 확장하게 한다. 이번처럼 민간과 협업을 통해 시민 친화적 방식으로 접근한 사례는 지방정부 차원의 아카이빙 정책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잘 보여준다. 사진 한 장에도 도시의 구조와 사람들의 삶, 변해온 가치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공공기록의 활용이 시민과의 소통으로 이어질 때, 행정기록은 비로소 살아 있는 자료가 된다. 대전시의 이번 시도는 그 출발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기록의 개방과 재해석, 그리고 문화적 활용이 지방정부 문화정책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아야 할 시점이다. 세종일보 toswns4@daum.net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세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만 안 본 뉴스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주민이 채우는 폐교, 지역이 키우는 공간으로 만든다 [사설] 일할 세대가 떠난다 ‘APEC 2025 미래들의 수다’, 청년 시선으로 본 인구위기 어린이 환경교육, 뮤지컬로 배우는 탄소중립 외로움 대신 연결로… 청년 위한 온라인 상담 시범 운영 반복되는 SPC 사고… 노동부 "노동강도·건강영향 재진단 필요"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개의 댓글 회원로그인 작성자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 정렬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닫기 더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본문 / 400 비밀번호 닫기 내 댓글 모음 닫기 주요기사
대전찰칵 누리집 대전시가 1970~1990년대 지역 풍경을 담은 사진기록물 약 500점을 고화질 영상으로 복원해 공개했다. 시정 기록물 아카이브 '대전찰칵'을 바탕으로, 복원 전문 유튜버와 협업해 디지털 기술을 입힌 이번 작업은 단순한 영상 콘텐츠를 넘어 공공기록물 활용 방식의 전환점을 보여준다. 행정기관이 축적해 온 사진기록물은 단순한 홍보수단이나 보관용 자료를 넘어 도시의 시간과 기억을 담고 있는 공공자산이다. 그러나 그동안 많은 기록이 폐쇄적인 관리체계 안에 머물렀고, 시민은 그 가치를 체감할 기회를 갖기 어려웠다. 이번 복원 프로젝트는 그러한 단절을 깨는 시도이며, 공공기록물의 존재 이유를 되묻게 만든다. 과거의 행정사진이 지금 시민의 삶과 어떤 접점을 가질 수 있는지는,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전달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복원 기술과 디지털 플랫폼은 과거의 기록에 새로운 맥락을 부여하고, 보존을 넘어 확산과 재활용의 관점으로 시야를 확장하게 한다. 이번처럼 민간과 협업을 통해 시민 친화적 방식으로 접근한 사례는 지방정부 차원의 아카이빙 정책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잘 보여준다. 사진 한 장에도 도시의 구조와 사람들의 삶, 변해온 가치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공공기록의 활용이 시민과의 소통으로 이어질 때, 행정기록은 비로소 살아 있는 자료가 된다. 대전시의 이번 시도는 그 출발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기록의 개방과 재해석, 그리고 문화적 활용이 지방정부 문화정책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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