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는 지난 6월 여민전 충전 장애의 원인이 시스템 과부하였음을 확인하고, 전반적인 성능 개선과 서버 증설을 완료해 오는 7월 1일 여민전 180억 원어치 충전을 예정대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25일 설명자료를 통해 "6월 1일 충전 장애는 캐시백율 상향과 결제망 전환에 따른 트래픽 예측 실패, 장비 과부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침입차단시스템(IPS), 데이터베이스(DB) 등의 설정 오류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장애는 캐시백 혜택이 기존 5%에서 7%로 상향되며 접속자가 급증한 데다, 오픈뱅킹 방식으로 결제망이 변경되면서 트래픽에 대한 대응이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장애 이후 전체 장비에 대해 정밀 점검을 실시하고, 서버 증설 및 시스템 환경 개선 작업을 마쳤다. 침입차단시스템의 보안정책을 조정하고, L4 스위치 로드밸런싱을 개선했으며, 데이터베이스 처리 성능도 강화해 초당 최대 750건의 거래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확장했다.

7월 1일 오전 10시에 시작되는 여민전 발행과 관련해서도 비상대응 체계를 강화한다. 시는 사전 점검과 모의훈련을 거쳐 대응력을 높였으며, 발행 당일에는 엔지니어와 고객센터 인력을 추가 배치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시민들의 발행 방식 개선 요구에 대해선 "추첨 방식은 시스템적으로 구현이 어렵고, 무제한 발행은 조기 소진 우려가 크다"며 현행 선착순 방식 유지를 불가피한 선택으로 설명했다.

시는 "여민전은 지역 소상공인 보호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 수단"이라며 "이번 장애를 교훈 삼아 보다 신뢰받는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