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선보인 지역 캐릭터 기반 식품인 '꿈돌이 라면'이 출시 2주 만에 목표 생산량 30만 개를 모두 판매하며 지역 관광상품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대전시는 6월 9일 첫 출시된 꿈돌이 라면이 6월 22일 기준 전량 소진됐다고 23일 밝혔다. 출시 1주일 만에 20만 개가 판매된 데 이어, 추가 1주일 동안 10만 개가 더 팔리며 흥행을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 출시된 서울라면이 5개월 만에 100만 개를 판매한 속도와 비교해도 빠른 수치다.

꿈돌이 라면은 1993년 대전엑스포 마스코트였던 '꿈돌이'의 세계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기획됐으며, '대전에서만 살 수 있다'는 희소성과 한정판 굿즈 패키지, 팝업스토어 등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소비자 몰입을 유도했다. 키링, 냄비받침, 양은냄비 등 라면과 함께 출시된 굿즈 또한 조기 품절되는 등 팬덤 소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대전시는 이번 흥행이 단순한 판매 성과를 넘어 도시 브랜드 강화, 관광객 체류 소비 확대, 민관협력형 성공 모델 구축이라는 정책적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꿈돌이 라면의 완판은 대전만의 콘텐츠가 관광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스토리와 재미를 담은 콘텐츠로 도시 브랜드 매력을 지속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시는 수요 증가에 대비해 추가로 22만 개를 생산했으며, 구매는 대전역 꿈돌이와 대전여행, 꿈돌이하우스, 트래블라운지, 신세계백화점 대전홍보관, GS25, 농협 하나로마트 등 600여 개소에서 가능하다.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도 제공되고 있다.  /이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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