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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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맞벌이 가구와 1인 취업가구가 전국적으로 늘고 있지만 충청권역 내에서 그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세종과 충남은 맞벌이와 1인 취업가구 비율이 높은 반면, 대전과 충북은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세종은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이 맞벌이를 하고 있으며, 1인 가구 가운데 일하는 사람의 비율도 전국에서 가장 높다. 충남도 전국 평균을 웃돈다. 반면 대전은 맞벌이 가구 비율이 낮아졌고 충북은 5년전과 비교해 거의 변화가 없다.

이런 차이는 각 지역의 일자리 구조와 인구 특성에 따라 생긴다. 세종은 젊은 부부와 공공기관 종사자가 많고, 충남은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부부가 많아 맞벌이 비율이 안정적으로 높다. 반면 대전은 고정적인 정규직 일자리는 많지만 자영업 부부는 적고, 충북은 생계형 외벌이 가구가 여전히 일정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1인 취업가구도 마찬가지다. 대전은 혼자 사는 고학력 근로자가 많고 맞벌이 가구는 줄어드는 흐름을 보인다. 충북은 고령화가 바르게 진행돼 1인 가구 중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의 비율이 더는 크게 늘기 어려운 구조다. 또한 여성 가구주의 맞벌이 비율이 남성보다 높아졌다는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제는 전국 어디서나 똑같은 방식으로 고용 정책을 만드는 건 지양해야 한다. 지역마다 산업과 인구가 다르듯 필요한 정책도 달라야 한다는 말이다. 맞벌이 가구가 늘고 1인 가구도 많아지는 시대. 눈에 보이는 숫자보다 시대의 흐름을 읽어야 대응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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